예멘 해안에서 이주민 태운 배 침몰…49명 사망, 140여명 실종

임성수 2024. 6. 11. 22: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예멘 해안에서 10일(현지시간) 이주민 260명을 태운 배가 전복돼 최소 49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실종됐다고 AP통신 등이 국제이주기구(IOM)를 인용해 보도했다.

IOM은 "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 등지에서 극심한 가뭄과 기상이변, 정치적 불안정으로 예멘으로 향하는 이주민 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비극적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에도 지부티 해안에서 예멘으로 향하던 배가 난파되는 사건이 2차례 발생해 최소 62명이 사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멘 해안에서 이주민들을 태운 보트가 침몰해 최소 49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에티오피아 이주민들이 예멘 인근 지부티의 무인도 해안에서 배를 타기 위해 줄을 선 모습.

예멘 해안에서 10일(현지시간) 이주민 260명을 태운 배가 전복돼 최소 49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실종됐다고 AP통신 등이 국제이주기구(IOM)를 인용해 보도했다.

IOM에 따르면 지난 9일 소말리아 보사소 지역에서 출발한 선박은 아덴만을 가로지르다 예멘 남부 해안에서 뒤집혔다.

배에는 소말리아인 115명과 에티오피아인 145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중 90명은 여성이었다. 전복 후 71명은 구조됐지만 최소 49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중에는 여성 31명과 어린이 6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140명은 실종 상태다.

IOM은 “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 등지에서 극심한 가뭄과 기상이변, 정치적 불안정으로 예멘으로 향하는 이주민 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비극적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예멘은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아 중동으로 이주하려는 이주민들의 주요 경유지다. 예멘 내전이 1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주민 수는 오히려 늘고 있다. IOM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도착하는 이주민 수는 약 2만7000명에서 9만명 이상으로 3배나 급증했다. 현재 약 38만명의 이주민이 예멘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민들은 예멘에 가기 위해 밀입국 브로커들을 통해 홍해나 아덴만을 건너는 위험한 배를 이용한다. 지난 4월에도 지부티 해안에서 예멘으로 향하던 배가 난파되는 사건이 2차례 발생해 최소 62명이 사망했다. IOM은 사망 480명을 포함해 최소 1860명이 이 경로를 따라 사망하거나 실종됐다고 밝혔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