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상암] 돌고 돌아 ‘큰 정우영’…中 상대 조타수+미친개 역할 200% 소화→건재 증명
김희웅 2024. 6. 11. 22:06
정우영(알 칼리즈)이 1년 3개월 만에 축구대표팀에 돌아온 이유를 완벽히 증명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조 1위로 3차 예선으로 향하는 동시에 톱 시드를 사수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중국은 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차 예선 진출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3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정우영이 이날 경기의 ‘언성 히어로’였다. 정우영은 볼을 쥐었을 때는 부드럽게, 상대에게 소유권이 넘어갔을 때는 거칠게 수비했다. 적재적소에 패스를 뿌리면서 조타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수비 시에는 ‘미친개’처럼 뛰었다.
정우영은 전반 18분 후방에서부터 드리블로 한국 선수들을 뚫고 나오는 류 양을 깔끔한 태클로 완벽히 제압했다. 흡사 ‘진공청소기’를 떠올리게 한 장면이었다.
전반 31분에는 수비를 하다가 옐로카드를 수집하기도 했다. 정우영은 이날도 거칠었던 중국축구에 만만찮게 대응했다.
짧은 패스와 긴 패스를 두루 활용한 정우영은 전반 37분 빛났다. 중국이 한국 진영에서 볼을 끊고 공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우영이 볼을 끊고 전방으로 내달리는 손흥민에게 정확히 패스했다. 수비력과 패스, 판단 등 여러 능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정우영은 지난 6일 열린 싱가포르전에도 선발 출전해 호평받았다. 그는 이번 중국전에서도 맹활약하면서 34세의 나이에도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였던 정우영은 지난해 3월 이후 태극 마크를 달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에게 외면받았는데,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본인의 기량을 과시했다.
당분간 대표팀은 3선 고민을 덜게 됐다. 애초 경기 운영 능력과 수비력 등 여러 능력을 갖춰야 하는 3선은 대표팀의 약점으로 지적됐다. 정우영 역시 경기력에 따라 냉탕과 온탕을 오갔는데, 이번 2연전에서 ‘그래도 역시 정우영’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한 활약을 펼쳤다.
서울월드컵경기장=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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