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노조 "히포크라테스가 통곡...의사 불법파업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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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제국 총독부의 불법파업 결의 규탄한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를 비롯한 대학병원 교수들이 다음 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 노조가 병원 곳곳에 이를 규탄하는 대자보를 붙였다.
앞서 분당서울대병원 노조는 하루 휴진이 이뤄진 지난 4월30일에도 '환자와 동료를 사지로 내모는 꼼수단체휴진! 휴진에 동참한 의사들은 이 사태를 책임져라'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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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제국 총독부의 불법파업 결의 규탄한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를 비롯한 대학병원 교수들이 다음 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 노조가 병원 곳곳에 이를 규탄하는 대자보를 붙였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노조는 '히포크라테스의 통곡’이라는 제목의 대자보에서 “휴진으로 고통받는 이는 예약된 환자와 동료뿐”이라고 호소했다.
이 대자보에는 의사들이 지켜야 할 윤리를 담고 있는 히포크라테스 선서 중 '나는 환자의 이익이라 간주하는 섭생의 법칙을 지킬 것이며, 심신의 해를 주는 어떤 것도 멀리하겠노라. 내가 이 맹세의 길을 벗어나거나 어긴다면, 그 반대가 나의 몫이 될 것이다'라는 글귀도 담겼다.
앞서 분당서울대병원 노조는 하루 휴진이 이뤄진 지난 4월30일에도 ‘환자와 동료를 사지로 내모는 꼼수단체휴진! 휴진에 동참한 의사들은 이 사태를 책임져라’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였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당시 휴진으로 전화예약실 직원, 외래 간호사 등이 환자에게 사과하는 등 감정노동에 시달리며 진료 일정 등을 교체한 바 있다. 노조 측은 교수들이 다시 휴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번에 무기한 휴진까지 거론하니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세계일보에 “1주 앞두고는 물리적으로 휴진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이러다 진료실에 교수는 없고 환자만 대기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변경된 진료 일정을 다시 소화해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현실적으로 무기한 휴진 발표 당시부터 일정을 옮겼어도 (조정이) 불가능했다”고 비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하루 외래 환자는 약 7000명으로 다른 검사 일정까지 고려하면 2만여건을 한꺼번에 옮겨야 한다.
노조는 병원 직원들에게 교수 휴진에 따른 진료 변경에 협조하지 말라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교수들의 독단적인 휴진 결정을 더 이상 돕지 않겠다는 것으로, 17일 이후 불투명한 진료 일정 속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전날 긴급회의에서 집단휴진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린 끝에 결국 기존 휴진 방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더해 이른바 빅5 병원(국내 5대 대형병원)인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을 각각 산하 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는 18일 의협 휴진에 동참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구로병원, 안산병원 등이 속한 고려대의대 비상대책위 역시 의협의 전면휴진에 동참하기로 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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