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사칭 사기 기승…"도시락 480개 주문 후 '노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군인을 사칭한 사기 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KBS는 11일 자신을 국방부 소속 대령이라고 주장한 A씨가 충북 청주의 한 음식점에 도시락 480개를 주문하고 방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A씨는 해당 음식점에 주문한 도시락이 "부대원들의 사흘 치 식사"라며 국방부 공무원증과 대대장 사인이 적힌 지출 결의서까지 송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1곳 피해…5곳은 현금 피해
최근 군인을 사칭한 사기 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KBS는 11일 자신을 국방부 소속 대령이라고 주장한 A씨가 충북 청주의 한 음식점에 도시락 480개를 주문하고 방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A씨는 해당 음식점에 주문한 도시락이 "부대원들의 사흘 치 식사"라며 국방부 공무원증과 대대장 사인이 적힌 지출 결의서까지 송부했다.
음식점 사장 B씨는 "사인받은 국방부 서류가 있어 당연히 믿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도시락 80개를 먼저 납품하기로 한 날, A씨는 갑자기 전투 식량을 준비하지 못했다면서 B씨에게 "납품 업체에 900만원을 대신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의아함을 느낀 B씨는 돈을 송금하지 않았고, A씨는 곧바로 연락을 끊었다.
B씨는 "이 문제가 해결돼야 도시락을 찾으러 올 수 있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며 "이미 준비한 도시락 수십 개와 이틀 치 납품 재료까지, 피해액이 수백만 원에 달한다"고 호소했다.
군인을 사칭한 사기 행각은 최근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KBS에 따르면 군부대 밀집 지역에서 비슷한 예약 사기를 당한 음식점은 올해 들어 전국에만 61곳 이상으로 파악된다. 지역별로는 ▲강원도(36곳) ▲전남(13곳) ▲전북(6곳)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5곳은 실제로 현금까지 건네 경찰이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 4월에는 군부대 간부를 사칭한 남성이 음식점에 장병 식사용 닭백숙을 주문한 뒤 이를 미끼로 돈을 뜯어낸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군 간부를 사칭한 C씨는 당시 96만원어치 상당의 닭백숙을 주문했다. 이후 "식사와 함께 장병이 먹을 한 달 분량의 과일을 준비해달라"며 "과일 농장에서 전화가 오면 그쪽에서 원하는 대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대대장 직인이 찍힌 공문을 확인한 뒤 별다른 의심 없이 309만원을 과수원 대표에게 보낸 음식점 사장 D씨는 "부대 이름을 걸고 약속한다는 말에 속아 넘어갔다"며 "말투도 딱 군인이라서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 지지율 최저 경신보다 더 큰 충격…"이재명·野로 표심 움직여" - 아시아경제
- "그런거인줄 몰랐어요"…빼빼로 사진 올렸다가 '진땀' 뺀 아이돌 - 아시아경제
- 커피 28잔 주문에 "완전 XX" 쌍욕한 배달기사…놀란 업주는 눈물 왈칵 - 아시아경제
- "한국여자 본받자"…트럼프 당선에 연애·결혼·출산 거부한 美여성들 - 아시아경제
- 야박한 인심, 바가지는 없다…1인당 한끼 '1만원' 들고 가는 제주식당들[디깅 트래블] - 아시아경
- 축복받으려고 줄 서서 마신 성수…알고 보니 '에어컨 배수관 물' - 아시아경제
- "혈당이 300"…몸무게 38㎏까지 빠져 병원 갔던 연예인 - 아시아경제
- 속도위반만 2만번 걸린 과태료 미납액 '전국 1등'…대체 누구길래 - 아시아경제
- "휴대폰도 먹통"…50년만에 베일벗은 에버랜드 '비밀의 은행나무숲'[조용준의 여행만리] - 아시아
- "한국 안 간다"며 여행 취소하는 태국인들…150만명 태국 몰려가는 한국인들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