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헉… 거친 호흡 빠르게 진정하는 두 가지 방법

이슬비 기자 2024. 6. 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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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후, 면접 전 등 심장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뛰고 호흡이 가쁠 때 얼른 진정하고 싶다면 딱 두 가지에만 집중하자.

◇'삼각대 자세', 폐용적 키워삼각대 자세를 잡으면 호흡을 빠르게 진정시킬 수 있다.

일본 효고의대 재활의학과 오기노 토모유키 교수 연구팀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를 대상으로 호흡이 가장 편한 자세를 확인한 결과, 삼각대 자세를 취했을 때 폐용적이 가장 커졌고 호흡곤란 지수는 가장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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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대 자세(사진)를 취하면 폐 용적이 커져, 숨 쉬기 편안하다./사진='Bezzy COPD' 캡처.
운동 후, 면접 전 등 심장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뛰고 호흡이 가쁠 때 얼른 진정하고 싶다면 딱 두 가지에만 집중하자. 자세와 날숨이다.

◇‘삼각대 자세’, 폐용적 키워
삼각대 자세를 잡으면 호흡을 빠르게 진정시킬 수 있다. 삼각대 자세는 앉거나 서서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무릎 등 다른 표면에 손이나 팔을 대 상체를 지지하는 자세다. 폐활량이 커지고, 호흡을 위해 사용되는 근육의 활성도가 올라가 호흡이 덜 힘들어진다.

일본 효고의대 재활의학과 오기노 토모유키 교수 연구팀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를 대상으로 호흡이 가장 편한 자세를 확인한 결과, 삼각대 자세를 취했을 때 폐용적이 가장 커졌고 호흡곤란 지수는 가장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삼각대 자세가 어떻게 폐활량을 높이는지 조사했는데, 몸을 앞으로 기울이면 횡격막이 아래로 내려가고 복근 활동은 감소해 폐로 들어갈 수 있는 공기의 양이 늘어났다. 목의 앞부터 옆까지 감싸는 근육인 목빗근 활동은 증가해 호흡 효율이 좋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세를 취할 때 등은 의식적으로 펴야 한다. 구부정한 자세는 폐용적을 줄이고 횡격막 운동을 방해한다고 미국 노스웨스턴대 팡 린 교수 연구팀 연구 결과로 확인됐다.

◇날숨에 집중하면 호흡 잦아들어
삼각대 자세를 취했다면 길게 숨을 내쉬는 ‘날숨 호흡법’을 시행해 보자. 긴장을 푼 상태에서 코로 숨을 크게 들이마신 뒤, 짧게 다시 한번 더 들이마셔 폐를 부풀린 후 입으로 천천히 길게 내쉬면 된다. 제일 처음 들이마실 때 걸린 시간보다 2배로 오래 내쉰다. 한두 번으로 끝내지 말고, 약 5분간 반복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호흡은 우리가 유일하게 의식해서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이다. 자율신경계는 우리 몸을 일정하게 조절하는 신경계로, 각성과 긴장을 돕는 교감신경과 반대로 이완과 휴식을 유발하는 부교감신경으로 이뤄져 있다. 호흡 곤란은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했을 때 유발한다. 들숨을 내쉬고 날숨을 늘리면 교감신경은 가라앉히고,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할 수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연구팀이 108명의 실험 참가자를 ▲긴 들숨 ▲긴 날숨 ▲들숨 날숨 한숨씩 ▲명상, 총 네 그룹으로 나눠 하루 5분씩 한 달 동안 배정된 호흡법이나 명상하도록 했더니, 긴 날숨 호흡법을 한 그룹에서 스트레스가 가장 많이 감소했고, 기쁨·평화 등 긍정적 감정 관련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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