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명칭 떼고 ‘월드바둑챔피언십’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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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가 '월드바둑챔피언십'으로 탈바꿈했다.
참가자 면면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세계 바둑 전설들이 참가하는 만큼 만 45세 이상 제한기전임에도 월드 챔피언십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한국기원과 신안군바둑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제5회 월드 바둑 챔피언십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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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훈현⋅서봉수⋅이창호 등 7명 출전
12~13일 양일간 16강 토너먼트로 챔피언 가려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가 ‘월드바둑챔피언십’으로 탈바꿈했다. 참가자 면면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세계 바둑 전설들이 참가하는 만큼 만 45세 이상 제한기전임에도 월드 챔피언십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11일 전남 신안군 증도면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제5회 월드바둑챔피언십 개막식이 열렸다. 이 대회를 후원하고 있는 박우량 신안군수는 “8개국 16명의 참가 선수들을 환영한다”면서 “승부도 승부지만 신안군에서 자연을 감상하면서 쉬어가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2박 3일 동안 건강하시고 좋은 성적 거두시길 기원한다”고 축사했다.
이어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를 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예산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군수님께서 바둑계 뜻을 받아주신 덕분에 이렇게 개최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이번 대회는 한⋅중⋅일⋅대만은 물론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 등 8개국 16명의 선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을 비롯해 서봉수⋅유창혁⋅이창호⋅김승준⋅최명훈⋅안조영 9단 등 7명이 대거 출전했고, 일본은 고바야시 고이치⋅요다 노리모토 9단이 우승을 정조준한다.
중국은 뤄시허 9단과 왕레이 8단, 대만에서는 원년 대회 우승자 왕리청 9단이 참가했다. 장밍주 7단은 미주 대표로 출전했고, 유럽을 대표해 네덜란드 롭 반 자이스트 아마 7단, 베트남에서 레 마이 쥬이 아마 6단, 오세아니아에서 토니 퍼셀 아마 5단이 출전해 세계 대회로서 모양새를 갖췄다.
본선 대진 추첨 결과 16강에서 조훈현 9단은 일본 고바야시 고이치 9단과 14번째 대결을 벌이며, 서봉수 9단은 중국 뤄시허 9단과 처음 만난다. 유창혁 9단은 유럽대표 롭 반 자이스트 아마 7단과, 이창호 9단은 중국 왕레이 8단을 상대한다.
16강전은 12일 오전 10시에 시작되며 같은 날 오후 2시30분에 8강전을 속행한다. 이어지는 4강은 13일 오전 10시에 열리며, 같은 날 오후 2시30분에 펼쳐지는 결승을 통해 월드바둑챔피언을 가릴 예정이다.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한국기원과 신안군바둑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제5회 월드 바둑 챔피언십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 1분 초읽기 3회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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