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해서 양말 신고 잠들었다간… '이런 불상사' 생길 수도

이해나 기자 2024. 6. 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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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오는 졸음에 종일 신었던 양말을 벗지 못한 채 침대에 누워 잠을 자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런 습관이 반복되면 양말에 묻어 있던 균이 매트리스나 이불로 옮겨가고 자칫하면 사람에게까지 감염될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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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몰려오는 졸음에 종일 신었던 양말을 벗지 못한 채 침대에 누워 잠을 자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런 습관이 반복되면 양말에 묻어 있던 균이 매트리스나 이불로 옮겨가고 자칫하면 사람에게까지 감염될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영국 수면 제품 전문기업 매트리스넥스트데이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착용한 양말 여러쌍에서 어떤 균이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한 양말의 절반에서 녹농균이 발견됐다. 녹농균은 바퀴벌레와 바퀴벌레 배설물에서 발견되는 균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은 녹농균에 감염될 수 있고, 기도나 요로(소변이 나오는 길)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발진, 가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심하면 모낭(털구멍)에 염증이 생기는 모낭염이 생길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녹농균이 2차 감염을 일으킬 때다. 녹농균이 피부 상처 등을 통해 인체로 침입하면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영국 Dr Fox Online Pharmacy 소속 데보라 리 박사는 "특히 당뇨병, 암, 신생아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녹농균 감염 고위험군"이라며 "침대 안은 따뜻할 뿐 아니라 사람이 땀을 흘리기 때문에 녹농균 이외에도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등이 번식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따라서 착용했던 양말은 반드시 벗고 자는 게 안전하다.

다만, 이미 세탁한 깨끗한 양말을 신고 자는 건 때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 잠들기 전엔 대체로 체온이 떨어지는데, 손발이 찬 사람은 이로 인해 잠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따라서 몸이 찬 사람은 깨끗한 양말을 신는 게 숙면을 위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양말을 신은 사람은 7.5분 더 빨리 잠들고, 32분 더 오래 자고, 밤에 7.5배 덜 자주 일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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