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김정숙, 직접 고소할 계획…文, 화 많이 났다"

한지혜 2024. 6. 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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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김정숙 여사(왼쪽 두번째)가 인도 타지마할 방문 당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김 여사 오른쪽), 신봉길 주인도대사 내외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둘러싼 여권 공세에 문 전 대통령 측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김 여사께서 직접 고소할 계획"이라며 "문 전 대통령이 화가 많이 났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N 유튜브 지하세계 '나는 정치인이다'에 출연해 "지금 김 여사께서 직접 고소할 계획"이라며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변호사를 통해서 위법한 행위들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이어 "김정숙 여사에게도 별로 좋지 않지만, 대한민국에도 안 좋은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국익을 훼손하는, 외교를 훼손하는 짓은 내버려 두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부분은 끝까지 조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면서다.

윤 의원은 또 문재인 정부가 인도를 전략적 파트너로 하는 신남방정책을 편 것을 언급하면서 "아주 공을 들였기 때문에 여사가 갔던 것"이라며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문 전 대통령이 화가 많이 났다"고 전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최근의 논란에 대해 국정을 안다면 있을 수 없는 치졸한 시비여서 그러다 말겠거니 했지만, 점입가경으로 논란이 커지는 것을 보며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몇 가지 기본적인 사실을 밝힌다"며 반박한 바 있다. 그는 "인도 측에서 지속해서 나의 방문을 희망하니 한-인도 관계의 발전을 위해 아내라도 대신 가는 것이 좋겠다는 외교 당국의 거듭된 건의가 있었다"며 "이에 따라 인도 측과 협의한 후, 나를 비롯한 여러 사람이 아내를 설득해 등 떠밀 듯이 가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여권에선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을 두고 '외유성 순방'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에 나섰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018년 김 여사의 인도 방문 때 대한항공과 체결한 수의계약(2억3670만원 규모) 가운데 기내식비가 6292만원이었다며 '외유성 순방'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은 김 여사 인도 순방 의혹을 수사하는 이른바 '김정숙 종합 특검법'을 발의했다. 이종배 서울시의원 역시 지난해 12월 김 여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 손실, 횡령, 배임, 직권남용 혐의로 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김 여사의 '외유성 순방' 의혹 관련 고발 사건을 재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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