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김정숙, 직접 고소할 계획…文, 화 많이 났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둘러싼 여권 공세에 문 전 대통령 측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김 여사께서 직접 고소할 계획"이라며 "문 전 대통령이 화가 많이 났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N 유튜브 지하세계 '나는 정치인이다'에 출연해 "지금 김 여사께서 직접 고소할 계획"이라며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변호사를 통해서 위법한 행위들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이어 "김정숙 여사에게도 별로 좋지 않지만, 대한민국에도 안 좋은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국익을 훼손하는, 외교를 훼손하는 짓은 내버려 두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부분은 끝까지 조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면서다.
윤 의원은 또 문재인 정부가 인도를 전략적 파트너로 하는 신남방정책을 편 것을 언급하면서 "아주 공을 들였기 때문에 여사가 갔던 것"이라며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문 전 대통령이 화가 많이 났다"고 전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최근의 논란에 대해 국정을 안다면 있을 수 없는 치졸한 시비여서 그러다 말겠거니 했지만, 점입가경으로 논란이 커지는 것을 보며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몇 가지 기본적인 사실을 밝힌다"며 반박한 바 있다. 그는 "인도 측에서 지속해서 나의 방문을 희망하니 한-인도 관계의 발전을 위해 아내라도 대신 가는 것이 좋겠다는 외교 당국의 거듭된 건의가 있었다"며 "이에 따라 인도 측과 협의한 후, 나를 비롯한 여러 사람이 아내를 설득해 등 떠밀 듯이 가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여권에선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을 두고 '외유성 순방'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에 나섰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018년 김 여사의 인도 방문 때 대한항공과 체결한 수의계약(2억3670만원 규모) 가운데 기내식비가 6292만원이었다며 '외유성 순방'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은 김 여사 인도 순방 의혹을 수사하는 이른바 '김정숙 종합 특검법'을 발의했다. 이종배 서울시의원 역시 지난해 12월 김 여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 손실, 횡령, 배임, 직권남용 혐의로 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김 여사의 '외유성 순방' 의혹 관련 고발 사건을 재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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