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한 번 주민들과 걷기'가 가져온 놀라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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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건강이 예전에 비해 확실히 좋아졌어요. 걷기 시작하면서 부터예요. 걸으면서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다 보니 마을에 웃음꽃이 피어나요. 이 모든 게 100세 건강위원회 활동을 시작하면서 생긴 일이에요."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주민들이 저의 권유로 걷기 운동을 하며 '건강이 좋아졌다'고 할 때예요. 앞으로 건강이 허락할 때 까지 주민들과 함께 100세 건강위원회 활동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집에만 계신 어르신을 밖으로 나오시게 하려고 해요. 마을 주민이 건강하게 지내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계속 연구해 나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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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석 기자]
▲ 논산시 100세 건강위원회의 산 증인이다. 서동욱 회장은 처음 위원회가 만들어 질때부터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 서준석 |
"주민들 건강이 예전에 비해 확실히 좋아졌어요. 걷기 시작하면서 부터예요. 걸으면서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다 보니 마을에 웃음꽃이 피어나요. 이 모든 게 100세 건강위원회 활동을 시작하면서 생긴 일이에요."
서동욱(71) 논산시 100세 건강위원회 회장은 5대째 논산시 은진면 성평2리에 살아온 토박이로 이장이다. 7년째 이장을 연임할 만큼 마을에서 신임이 두텁다. 지난 2019년 은진면 100세 건강위원회 활동을 시작해서 지금은 논산시 연합회장으로 주민 운동을 주도하며 건강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논산시 100세 건강위원회는 지난 2019년 첫발을 뗐다. 7개 지역 읍면에서 시작해 현재는 동지역을 제외한 13개읍면에서 주민 445명이 활동중이다.
"처음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걸었어요. 걷다 보니 마을이 자세히 보이고 그냥 걷지 말고 쓰레기를 줍자는 의견이 나와서 지금은 걸으면서 쓰레기 줍는 줍킹을 하고 있어요."
서동욱 회장은 주민 스스로 100세 건강위원회를 발전시킨 이야기를 이어갔다.
"각 읍면 100세 건강위원회마다 사업이 달라요. 걷기는 기본이고요. 고고장구, 건강체조, 보드게임 등을 하고 있는데 논산시 보건소에서 강사를 보내주고 일정기간 교육을 하면 그 나머지는 회원들이 알아서 공부해서 다른 주민들에게 알려주고 있죠. 완전 스스로 하고 있어요.
또 텃밭을 가꾸어 먹거리를 나누고 있고요. 일손돕기를 해서 받은 돈을 위원회 운영자금으로쓰는 곳도 있어요.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 건강음식 배달도 하고 있고요"
서 회장은 "코로나19 시기에는 회원들이 주도적으로 마을 방역활동을 하고 마스크 목걸이, 손 소독제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돌렸다. 반응은 뜨거웠다"고 회고했다.
▲ 서동욱 회장과 이경희 논산시 보건소 건강정책팀장. 이경희 팀장은 한사코 사진을 마다했다.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것이다"가 그이유였다. 서 회장의 거듭된 요청으로 논산시 100세 건강위원회 발전을 위해 화이팅을 했다. |
ⓒ 서준석 |
서동욱 회장은 주민들이 스스로 활동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해준 공무원들의 노고를 잊지 않았다.
논산시 13개 읍면 100세 건강위원회는 월 1회 걷기 운동 등을 하며 건강을 다지고 있다. 1년에 상·하반기 두 번씩은 연합활동으로 모든 위원들이 모여 탑정호 둘레길 4km 걸으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
오는 7월 16일에는 한마음대회 개최가 예정돼 있다. 한 해 동안 실시한 각 읍면별 100세 건강위원회를 활동을 돌아보고 개선방향도 찾아보는 뜻 깊은 행사다.
서 회장은 건강한 삶을 원하는 주민들에게 "일단 함께 걷기를 실천해 보라"고 조언했다.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주민들이 저의 권유로 걷기 운동을 하며 '건강이 좋아졌다'고 할 때예요. 앞으로 건강이 허락할 때 까지 주민들과 함께 100세 건강위원회 활동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집에만 계신 어르신을 밖으로 나오시게 하려고 해요. 마을 주민이 건강하게 지내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계속 연구해 나갈 겁니다."
민선 8기가 시작되면서부터 백성현 논산시장이 "100세 건강위원회가 주민 속에서 공동체를 복원하고 주민건강의 초석이 되어야 한다" 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논산시 보건소는 매달 개최하는 100세 건강위원회 임원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민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위원들의 역량강화 교육부터 타 시군의 벤치마킹, 비전 설정 등을 통해 발전을 거듭해 나가고 있다.
이런 활동들은 2019 전국주민자치박람회 우수상, 2021 충남 주민참여 혁신모델, 충남 자살협약과제 우수, 2022 충남 자살예방협약과제 최우수 선정, 2024년 행정안전부 주민주도 지역균형뉴딜 사업(6억) 등에 선정돼 모범사례로 전파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논산포커스에도 함께 게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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