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어떡해? 사우디 왕실, 에버턴 인수 타진… '리버풀 넘어 우승'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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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에버턴 한 팬이 주도해 구단 인수에 나섰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에버턴 팬이 이끄는 국제 투자자 컨소시엄은 에버턴에 대해 4억 파운드(약 7010억원)에 달하는 지분 입찰을 제출했다"며 "바체 마누키안은 금요일에 현 구단주인 파하드 모시리에 제안했고 토요일에 에버턴의 대주주와 대화했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에 컨소시엄을 구성한 구단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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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프리미어리그 에버턴 한 팬이 주도해 구단 인수에 나섰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포함한 컨소시엄을 구성, 막대한 돈을 입찰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에버턴 팬이 이끄는 국제 투자자 컨소시엄은 에버턴에 대해 4억 파운드(약 7010억원)에 달하는 지분 입찰을 제출했다"며 "바체 마누키안은 금요일에 현 구단주인 파하드 모시리에 제안했고 토요일에 에버턴의 대주주와 대화했다"고 전했다.
팬의 입찰은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매체는 "런던에 본사를 둔 사업가이자 변호사이자 에버턴의 서포터인 마누키안은 미국 투자자, 알려지지 않은 사우디 왕족과 15억 달러(약 2조 700억원)의 가치를 지닌 호주 마이어 가족으로 구성된 그룹을 구성했다"며 "마누키안은 그의 제안이 받아들여지며 신속하게 움직일 준비가 돼 있으며 이상적으로는 앞으로 몇 달 안에 거래가 마무리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에버턴의 구단주인 모시리는 구단을 매각하고 싶어 한다. 에버턴을 운영하며 미국 회사인 777 파트너스를 비롯해 여러 기업으로부터 빚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단 수익이 나지 않기에 구단을 매각하고 싶어 한다.
영국 'BBC'에 따르면 모시리의 지분 94%를 가진 777 파트너스에 매각하려고 했으나 777 파트너스가 인수하지 못하며 다른 사람들이 입찰하게 됐고 그렇게 입찰한 것이 마누키안이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사우디 왕실이 프리미어리그 구단을 인수하는 것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10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의장으로 한 사우디 자본이 뉴캐슬 유나이티드 인수에 성공했다. 뉴캐슬은 사우디 자본이 투입된 이후 거침없는 투자를 감행했고 지난 시즌 4위를 차지하며 이번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에버턴 팬들도 과감한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 에버턴은 이번 시즌 PSR(프리미어리그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칙) 위반으로 승점 6점이 삭감되는 중징계를 떠안았다. 잔류에 성공하며 한시름을 놓았으나 금전적인 부분에 있어서 고민이 많은 에버턴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 컨소시엄을 구성한 구단이 늘어나고 있다.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표적이다.
첼시는 지난 2022년 미국의 토드 볼리와 클리어레이크 캐피털을 주도로 한 컨소시엄이 새로운 구단주가 됐고 맨유도 지난 2월 짐 랫클리프와 이네오스 그룹의 컨소시엄이 구단을 인수하는 변화를 맞았다.
손흥민의 토트넘도 컨소시엄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구단의 영입 자금 마련을 위해 미국의 컨소시엄에 구단 지분을 내줄 생각이다. 프리미어리그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마누키안과 컨소시엄은 에버턴을 장기적으로 정상에 오를 팀으로 보고 있다. 'BBC는 "그들은 에버턴을 새롭게 건설되는 경기장을 통해 세계 축구 정상을 자리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는 영국 축구의 '잠자는 거인'으로 보고 있다"며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버턴 팬들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팬들은 공식 성명을 통해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정기적인 참여를 요구한다"며 "이제 우리는 우리 클럽을 입찰하는 과정에 있는 당사자들에게 관심을 돌리고 기대해야 할 때이다. 클럽이 팬들과 협력하여 운영하는 것임을 알고 육성하고 투자하기를 바란다"고 발표했다. 에버턴이 실제로 인수된다면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꿈도 불가능하지 않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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