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님과 직접 전화했다"…최원태→김유영 '선발 교체' 삼성의 대처법은? [대구 현장]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정현 기자) 자칫 당혹스러울 수도 있다. 상대 LG 트윈스의 선발 투수가 갑자기 바뀌었기 때문이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상대 선발에 관해 얘기했다.

LG는 경기 개시 4시간 전인 오후 2시 30분 KBO를 통해 선발 투수 변경을 알렸다. 오른손 투수 최원태를 대신해 왼손 투수 김유영이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LG 구단 관계자는 "최원태는 우측 옆구리 불편함으로 선발 투수에서 교체됐다. 오후 대구에서 검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엑스포츠뉴스 DB

통상적으로 오른손 투수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선발 등판하지 못할 경우, 같은 우투수가 마운드에 오른다. 그러나 LG는 팀 사정상 좌투수 김유영을 내보냈고, 염경엽 LG 감독이 박 감독에게 직접 연락해 양해를 구했다.

박 감독은 "(LG 선발 교체를) 보고받았고, 염 감독님이 직접 전화가 왔고, 상황을 설명하셨다"라며 "기본적으로는 오른손 투수가 선발이면, (급히 교체됐을 때) 우투수로 가지만, 직접 연락해주셔서 설명하셔서 상황을 파악했다. 우리도 그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에 준비를 잘해야 한다. 불펜 투수가 선발로 나서기에 긴 이닝을 던지지 않을 것 같다. 오늘(11일) 경기는 불펜에서 많이 들어올 것 같은데, 그런(불펜진 공략) 준비를 좀 더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류지혁은 지난 10일 오른쪽 내복사근 미세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날 삼성은 이성규(중견수)-안주형(2루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유격수)-강민호(포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윤정빈(우익수)-전병우(3루수),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올해 13경기 6승 3패 69⅔이닝 평균자책점 4.13)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류지혁이 하루 전(10일) 우측 내복사근 미세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내야진 구성에 변동이 생겼다.

박 감독은 "(류지혁 부상 정도는) 정말 미세하다. 어차피 2~3일 못 움직이고, 그런 상태에서 훈련에 나서야 한다. 마음 편하게 완전히 몸을 만들기 위해 조정했다"라며 "한 명이 돌아오면, 한 명이 빠지는 상황이다. 이재현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서 류지혁이 빠졌다.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잘 버텨야 할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이재현은 빠르면, 오는 13일 LG전에서 1군에 합류할 계획이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은 빠르면 L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내야수 이재현(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불러들일 예정이다. 베테랑 투수 백정현(오른쪽 종아리 부상)은 퓨처스리그에서 한 차례 정도 더 등판한 뒤 1군에 합류할 전망이다.

박 감독은 "이재현은 오늘 지명타자로 3타석을 뛰었다. 내일(12일) 수비에 나서 별문제가 없다면, 목요일에 합류할 예정이다. 더 지켜봐야 하면, 하루 정도 더 늦어질 수도 있다. 백정현은 오늘 4이닝 50구 넘게 던졌다. '몸 상태에도 문제없다'고 보고받았다. 오랜만에 투구했기에 퓨처스리그에서 한 번 더 투구해야 할 것 갇타. 투구수 70~80개 정도로 해서 문제없으면, 그때 1군 복귀 날짜를 잡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백정현은 11일 한화 이글스와 퓨처스리그에 등판해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순조롭게 몸 상태를 끌어올려 1군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11일 1군 엔트리 변동

IN-내야수 김호진

OUT-내야수 류지혁(10일 엔트리 말소/오른쪽 내복사근 미세손상)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