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내놔!"…콘테, 계약서 잉크도 마르기 전 'KIM 영입' 강력 요구→"연봉 맞춰줄 수 있나" 이탈리아 언론은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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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난 시즌 나폴리 우승 핵심인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김민재의 영입을 요청했다.
뮌헨이 김민재를 이번 시즌 쓰지 않을 생각을 하고 연봉 일부를 보조하는 식으로 나폴리에 임대보낼 수 있지만 나폴리 입장에선 70~80억원도 큰 액수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민재를 뮌헨에 팔고 다른 선수들을 영입했으나 모두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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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난 시즌 나폴리 우승 핵심인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김민재의 영입을 요청했다. 하지만 그의 연봉을 맞추기가 힘들어 영입 가능성은 미지수라는 게 이탈리아 언론 관측이다.
나폴리 소식을 전하는 '아레아 나폴리'는 10일(한국시간) "안토니오 콘테는 최소한 한 명의 최고 수준의 수비수 영입을 요청했다"며 "김민재와 밀란 슈크리니아르(PSG)가 우리에게 딱 맞을 것이라고 했고 둘 중 한 명만 영입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일단 김민재의 영입은 어려울 전망이다. 매체는 "뮌헨은 김민재에게 많은 투자를 했기에 나폴리가 뮌헨으로부터 일부 연봉 보조를 받는 것은 매우 복잡한 일"이라며 김민재 높은 연봉이 나폴리로의 이적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재의 연봉은 1000만 유로(약 145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에서는 10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이지만 다른 구단으로 간다면 최고 주급을 받는 선수가 될 수 있기에 나폴리로서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뮌헨이 김민재를 이번 시즌 쓰지 않을 생각을 하고 연봉 일부를 보조하는 식으로 나폴리에 임대보낼 수 있지만 나폴리 입장에선 70~80억원도 큰 액수다.
앞서 나폴리는 지난 5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가 나폴리의 새 감독이 됐다"며 "구단은 2027년 6월 30일까지 구단을 이끌게 된 콘테를 환영한다"고 다음 시즌 콘테 감독이 나폴리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즌 나폴리는 10위로 마무리하며 매우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도 높은 순위에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과는 너무 다른 부진이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지난 시즌과 확연히 떨어진 모습이었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77득점을 기록하고 28실점만 허용하며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이었으나 이번 시즌은 55골을 넣고 48실점이나 허용하며 공수에서 모두 불안했다. 특히 수비진이 불안정한 모습이었다. 성적도 1위에서 0이 하나 더 붙으면서 10위로 곤두박질 쳤다.
김민재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아미르 라흐마니와 함께 나폴리의 센터백으로 나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수비와 빌드업 모두 완벽한 모습으로 팀의 우승을 견인했고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도 받았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민재를 뮌헨에 팔고 다른 선수들을 영입했으나 모두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김민재의 나폴리 이적설은 후반기 내내 있었다. 전반기 뮌헨에서 확고한 주전이었던 김민재는 지난 1월 아시안컵 이후 주전에서 밀렸다. 이번 시즌 뮌헨을 이끈 토마스 투헬 감독은 지난 1월 토트넘 홋스퍼에서 영입한 에릭 다이어와 전반기 부상에 시달린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했다.
나폴리가 시즌 내내 수비적인 문제를 드러냈기에 임대로라도 김민재의 영입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김민재의 입장은 견고했다. 이번 시즌 주전에서 밀렸지만 다음 시즌 뮌헨에 남아 다시 주전 경쟁에 나선다는 것이었다.
다음 시즌 주전 경쟁이 낙관적이지 않다. 뮌헨이 레버쿠젠의 120년 만의 리그 우승과 분데스리가 최초의 무패 우승을 이끈 센터백인 요나단 타 영입에 가까워졌다. 타와 김민재의 스타일이 비슷하기에 타가 영입된다면 김민재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나폴리도 김민재의 연봉을 맞춰주기 힘들어 영입이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
콘테 감독은 김민재 외에도 여러 선수의 영입을 구단에 요구하고 있다. 인터 밀란 시절 자신과 함께한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 토리노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한 센터백 알렉산드로 본조르노 등이 그 주인공이다.
사진=연합뉴스, 나폴리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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