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양치했는데 입에서 냄새가… 무심코 ‘이렇게’ 닦은 게 원인

임민영 기자 2024. 6. 1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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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양치질을 했는데도 입냄새가 심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입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양치할 때 필수인 치약 때문일 수 있다.

한편, 입냄새가 유독 심하다면 특정 질환 때문일 수 있다.

편도결석이 생기면 양치질을 잘해도 입냄새가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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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방금 양치질을 했는데도 입냄새가 심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입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양치할 때 필수인 치약 때문일 수 있다. 이유가 뭘까?

일반적으로 치약은 입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그런데, 과도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습관적으로 치약을 많이 짜서 이를 닦다 보면 입을 헹군 후에도 치약의 거품을 내는 성분인 계면활성제가 입 안에 남을 확률이 커진다. 이는 입속 점막을 건조하게 해 구강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다. 구강건조증이 생기면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는 구강 세균이 쉽게 번식하면서 입냄새가 심해진다.

그리고 치약을 과도하게 많이 짜면 치아 표면이 마모되기 쉽다. 치약의 주성분인 연마제는 치아 표면의 이물질을 닦아낸다. 그런데, 연마제의 양이 많다고 해서 세정 기능이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치아를 닳게 할 수 있다. 또 치약의 불소 성분도 과도하면 치아에 흰색 또는 갈색 반점이 생기는 치아불소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양치할 때는 치약을 칫솔모의 절반이나 3분의 1 정도만 짜는 게 적당하다. 이만큼만 써도 충분한 세정 효과를 볼 수 있다. 3~6세 아이는 완두콩 한 알 크기, 3세 미만 아이는 이보다 적게 사용하는 게 좋다. 치약을 짤 때는 치약이 칫솔모 사이에 스며들어 치아와 잇몸에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칫솔모 안쪽에 짜도록 한다. 양치질 후에는 치약의 향과 맛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궈야 입속이 건조해지지 않고 입냄새가 나지 않는다.

한편, 입냄새가 유독 심하다면 특정 질환 때문일 수 있다. 편도결석이 생기면 양치질을 잘해도 입냄새가 날 수 있다. 편도결석은 편도선의 구멍에 음식물 찌꺼기, 세균이 뭉쳐 생기는 좁쌀 크기의 덩어리다. 평소 입냄새와 함께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입안에서 노란 알갱이가 나온다면 편도결석을 의심해야 한다. 또 입안에서 단내 같은 입냄새가 난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당뇨병이 있어 혈당 조절이 잘 안되면 몸에서 포도당 대신 지방산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때 케토산 물질이 많이 생성돼 숨 쉴 때 배출되면서 과일 냄새나 아세톤 냄새가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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