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써 보실 분!?"...3분도 안되서 선착순 마감...'끝'
-내 인생의 첫소설, 단편소설 쓰기...'길 위의 인문학 '사업으로 운영
라고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글을 쓴다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왜 어려울까?
"에이 어떻게 내가,,,글을,,,소설을,,,?"
"내 글을 누가 읽는단 말인가?"
단편소설은 커녕
산문 하나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인생을 지나치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부산시민도서관이 ”단편소설 써보실 분?“하고 공모를 냈다. 3분도 안되서 25명 선착순 마감을 했다. 대기자도 10명에서 희망자가 너무 많아 15명으로 늘렸다.
길 위의 인문학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도서관협회에서 공동 주관한다. 전국에서 800여 건 가운데 503건이 공모사업으로 선정됐다. 부산시민도서관은 ‘내 인생의 첫 소설: 단편소설 쓰기”로 정해졌다.
강사는 이정임 작가, 임성용 작가다. 두사람을 만나보았다.
문>6월부터 10월까지 15회차 정도의 커리큘럼인데 첫주차 강의제목이 “소설이란 무엇인가?” 2주차는 “소설의 배경과 구성이다”
이정임 작가>올해가 3년차다. 지난해와 지지난해 수강생들이 강의를 마무리 하면서 책을 만들었다.
문>강의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대단하다?
이정임 작가>지난해에는 “짧은 글쓰기..”가 타이틀이었다. 올해는 “프로그램명이 내 인생의 첫 소설-단편소설 쓰기’이다. 보통 연령대는 10대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하다. 제목이 제목이다 보니 하나의 사례를 예상해보면 수강하시는 분들 가운데 웹소설 작가 지망생이든가, 실제로 무료 웹소설을 연재하는 분 등 어느정도는 살아오면서 글 또는 단편소설을 습작 수준 정도라도 써 본 사람들이 수강을 희망했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강의는 당연히 초보를 위한 강의로 시작한다.
문>‘단편소설 쓰기...‘ 그러면 덜컥 겁부터 내는 사람도 있을텐데?,,,
임성용 작가>”뭔가를 써보고 싶다”라고 생각하지만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벽넘기가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어감이 좋은 표현은 아니지만 이 작가님과 제가 벽넘기 '기술'을 알려드린다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누구나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다” “자기 이야기를 글로 드러내고 싶다”하는 욕망 내지 생각은 있다. 등단 까지는 한참 후의 이야기지만 강의를 통해 소설의 플롯, 이야기 전개 방법 등을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한다.
문>교육일정이 중반쯤 지나가면 각자가 쓴 작품의 합평회 등이 이뤄진다?
이정임 작가>교육일정 초반에는 부산항까지 조망할 수 있는 동구의 산복도로를 직접 탐방도 한다. 각자의 기억과 추억, 낯선 공간에서 발굴한 글쓰기 소재 등에 대해서 토론을 하기도 한다. 중반부터는 현장방문과 이론 수업을 토대로 각자가 쓴 작품을 발표하고 작품에 대해 토론하면서 피드백을 갖고 반복되는 수정을 통해 글쓰기 방향 등을 잡아나간다.
문>일주일에 한번, 2시간 수업이다. 짧은 시간인가? 충분한가?
임성용 작가>짧지 않다. 강의를 듣는 5개월 동안 수강생들 대부분은 하루종일 또는 일주일 내내 글쓰기에 집중하게 된다.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책이 엮어져 나오면 수강생들이 느끼는 성취감과 자존감 등은 멀리 떨어져서 표정들만 봐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문>더 큰 제목은 ’길 위의 인문학’이다. 큰 틀에서의 취지는?
이정임 작가>디테일하게 보면 지역에서,,,지역의 작가들이 주관해서,,,지역의 출판업계를 통해서 최종적으로 책이 발간된다 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 이같은 수강과정을 통해 읽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고 이러면서 읽는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문>글을 쓴다는 것과 결과물로 책을 낸다는 것은 개인에게는 의미있는 일인데,,,
임성용 작가>자기 머릿속 글이 활자화 된다면 사람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곤 한다. 자기 감정이 객관화 된 것이다. 이런 과정은 사람에 따라서는 ‘치유의 과정’이 되기도 한다. 감정을 컨트롤하기 어려워하던 사람이,,,100%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자기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는 방식으로 드러내기도 한다.
보통의 사람들은 이성간에 서로를 바라볼 때 사랑하느냐?의 기준을 ”상대방을 마주할 때 설레이는가?“를 물어보기도 한다.
공모사업인 ‘내 인생의 첫 소설-단편소설 쓰기’는 1년 중 1번의 참여기회가 있다. 올해 공모가 마감됐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설레인다면...내년에는 선착순에 응모할 수 있고, 그때까지 습작시간은 충분하니까.
부산=최광수 기자 anggi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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