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가 만든 알츠하이머 치료제, FDA 자문위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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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자문위원회가 10일(현지시간)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앞서 FDA는 지난 3월 도나네맙에 대한 승인 결정을 미루고 자문위를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조사하라고 결정했다.
자문위가 도나네맙을 승인함에 따라 FDA 승인이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도나네맙은 알츠하이머의 진행을 몇 개월 정도 늦출 수 있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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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자문위원회가 10일(현지시간)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릴리가 만든 치료제의 이름은 ‘도나네맙(donanemab)’이다. 알츠하이머병 초기 환자의 인지 저하를 완만하게 늦추는 기능이 확인됐으나 뇌의 부종이나 출혈 등 상당한 위험도 있다. 자문위원회는 알츠하이머병의 결과가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조금만 효과가 있어도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미국인 600만명 이상이 이 병으로 고통받고 있으나 아직까지 치료법이 없다.
앞서 FDA는 지난 3월 도나네맙에 대한 승인 결정을 미루고 자문위를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조사하라고 결정했다. 자문위가 도나네맙을 승인함에 따라 FDA 승인이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FDA가 연말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신약은 뇌에 단백질인 아밀로이드의 거칠고 단단한 공들이 쌓이면서 알츠하이머가 시작된다는 가설에 근거해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도록 만들어졌다. 앞서 이와 유사한 아밀로이드 퇴치약인 에자이와 바이오젠의 ‘레켐비(Leqembi)’가 2022년 승인됐다.
도나네맙은 레켐비와 마찬가지로 정맥 주사로 투여된다. 도나네맙은 알츠하이머의 진행을 몇 개월 정도 늦출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릴리가 제출한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도나네맙을 복용한 사람들은 위약을 복용한 사람들에 비해 인지 감소가 약 4.5∼7.5개월 늦어졌다. 또 도나네맙을 복용한 거의 절반이 1년 동안 같은 인지 수준에 머물렀는데, 위약을 복용한 사람은 이 비율이 29%였다. 하지만 도나네맙을 복용한 환자 중 세 명이 약물과 관련된 뇌 부종이나 출혈로 사망했다.
자문위원회는 뇌 스캔 결과 아밀로이드를 제거한 것으로 나타나면 치료를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은 릴리의 신약이 가진 매력적인 점이라고 평가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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