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에 박살난 비행기 코…180여명 승객들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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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항공의 여객기가 비행 중 우박을 동반한 폭풍을 만나 조종석 창문이 깨지는 등 기체 앞부분이 심하게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승객 173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를 출발해 오스트리아 수도 빈을 향해 가던 이 항공사의 OS434편 여객기는 비행 도중 우박을 동반한 폭풍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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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극적으로 착륙했다"
오스트리아 항공의 여객기가 비행 중 우박을 동반한 폭풍을 만나 조종석 창문이 깨지는 등 기체 앞부분이 심하게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부상을 입은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승객 173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를 출발해 오스트리아 수도 빈을 향해 가던 이 항공사의 OS434편 여객기는 비행 도중 우박을 동반한 폭풍을 만났다. 이 우박 폭풍을 만들어낸 것은 적란운(thunderstorm cell)이다. 적란운은 상승기류와 하강기류가 뒤섞여 만들어지는데 내부에서는 초속 30m 이상의 태풍급 상승·하강 기류가 만들어진다. 이로 인해 비행 중인 항공기가 적란운을 만나면 난기류를 겪을 수 있다.
우박 폭풍을 만난 여객기는 비상 조난신호를 보냈지만, 빈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여객기의 앞부분이 심한 손상을 입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조종석 윗부분은 휘었으며, 조종석 창문 유리창 또한 깨져 있었다. 비행기 앞부분은 노즈콘(nose cone)으로 불리는데 공기역학적 저항이 적게끔 유선형에 뾰족하게 디자인된다.
오스트리아 항공은 여객기가 빈에 접근하던 도중 적란운을 만났으며 여객기 기상 레이더에서 적란운이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항공사 측은 "현재까지 정보에 따르면 앞쪽 조종석 창문 두 개, 여객기 맨 앞부분의 레이돔(레이더의 안테나 덮개)과 패널 일부가 우박으로 인해 손상됐다"고 했다. 이 여객기는 에어버스 A320 기종이다.
문제의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칼 보엔트너는 페이스북을 통해 "비행기가 여러 차례 위아래로 흔들렸다"며 "극적으로 착륙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종사와 승무원들은 모범적으로 행동했고 기내에서 당황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며 "승객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침착함을 유지하고 모든 일이 잘되길 바라는 것뿐이었다"고 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승객들 모두가 무사해서 다행", "승객들은 무서웠을 것 같다", "침착한 승무원들의 대처가 인상적"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런던발 싱가포르 항공 SQ321 여객기가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 미얀마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나 급강하해 승객 1명이 사망하고 8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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