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 바른 뒤 ‘선스프레이’까지… 피부에 오히려 독 되는 이유

이아라 기자 2024. 6. 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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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 자외선 차단제 제품을 여러 개 섞어 바르는 경우가 있다.

이어 신 교수는 "피부가 약한 아기들에게는 자극이 적은 베이비 전용 제품을 쓰게 하는 게 좋고, 피부가 민감한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백탁 현상이 있더라도 무기자차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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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 제품을 여러 개 혼용해 바른다고 해서 자외선이 더 잘, 더 오래 차단되지는 않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외선 차단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 자외선 차단제 제품을 여러 개 섞어 바르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자외선 차단제 제품을 여러 개 섞어 바르는 게 피부에 도움이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외선 차단제 제품을 여러 개 섞어 바르지 않는 게 좋다. 을지대 미용화장품과학과 신규옥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 제품을 여러 개 한꺼번에 바른다고 해서 자외선이 더 잘, 더 오래 차단되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는 많은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고, 각 제형의 특성에 맞는 첨가물이 들어가 있는데, 일부는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며 “여러 개의 제품을 혼용해서 사용하면 피부과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한 가지 제형만 사용하는 걸 권장한다”고 말했다.

자외선 차단제 제품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부 트러블로는 선크림 유발 여드름이라고 불리는 말로카 여드름이 있다. 이는 직사광선으로 인해 활성화된 모공을 자외선 차단제 성분이 자극해 발생한다. 또한 파바(PABA) 성분의 경우 접촉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등을 유발하고, 백탁 현상이 없는 유기자차가 백탁 현상이 있는 무기자차보다 피부 트러블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어떤 자외선 차단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 피부 타입과 사용 환경 등에 따라 더 적합한 것을 선택해 고르는 게 좋다. 신규옥 교수는 “일반적으로 피부가 건성이라면 밤이나 크림 제형을, 지성이라면 오일 프리 로션 제형을 선택하는 게 좋다. 움직임이 많은 야외 활도 용으로는 스프레이 제형이나 스틱 등을 사용하는 걸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 교수는 “피부가 약한 아기들에게는 자극이 적은 베이비 전용 제품을 쓰게 하는 게 좋고, 피부가 민감한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백탁 현상이 있더라도 무기자차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자외선 차단제는 개봉 후 1년 이내 사용하는 게 좋다. 또 자외선 차단 지수가 매우 높은 것보다는 SPF 30 이상의 제품을 자주 덧발라주는 게 더 현명한 방법이다. 신규옥 교수는 “피부를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 전용 세안제를 이용해 꼼꼼하게 제거해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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