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혁신도시 완성 향한 '소리없는 질주' [힘쎈충남 브리핑]
‘공공기관 드래프트제’ 등 힘쏟고 본부지사 분리·독립도 박차
충남도가 내포신도시에 카이스트(KAIST) 영재학교를 유치하고, 10년 가까이 지지부진하던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문제를 푸는가 하면,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비한 물밑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도에 따르면, 김태흠 지사는 지난 4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이광형 KAIST 총장 등과 ‘한국과학영재학교 내포캠퍼스 설립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영재학교 내포캠퍼스는 국가 전략기술인 반도체·첨단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핵심 인재를 양성하게 될 교육기관으로, 이번 협약은 조기 설립 추진을 위해 맺었다.
협약에 따라 영재학교 내포캠퍼스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841억 원을 투입해 충남혁신도시 대학1부지(홍성군 홍북읍)에 설립하게 되며, 도는 올해 용역비 5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앞선 지난 2월에는 김 지사와 이진숙 충남대 총장 등이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번 MOA는 김 지사 요청에 따라 지난해 국립학교설치령이 개정되며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걸림돌을 걷어낸 이후 맺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MOA에 따라 충남대는 교육부 대학설립·개편심사위원회 심의 등 설립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충남혁신도시 대학용지(홍성군 홍북읍) 내에 내포캠퍼스를 신설해 2027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규모는 해양수산·수의축산 등 6개 전공학과, 8개 대학원, 4개 연구센터 등으로 정원은 1100명이며, 충남에 소재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도 신설·이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는 같은 달 충남대와 홍성군,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실무추진단’ 발족식을 갖고, MOA 신속 이행을 위한 후속 절차를 논의했다.
충남대 내포캠퍼스 내에는 또 2027년까지 4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2만 8950㎡ 규모로 ‘반려동물 원-웰페어 밸리(One-Welfare Valley)’를 조성한다.
도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전국 최초로 조성하는 이 시설에서는 반려동물 관련 △제품 실증 △연구 개발 △양육·수의 △기업 지원 등의 사업을 펴게 된다.
지난해 11월에는 도의 ‘충남 관할 대전 소재 공공기관’ 본부·지사 분리·독립 및 유치 추진 첫 결실이자, 혁신도시 지정 이후 처음 유치한 공공기관인 티비엔(TBN) 충남교통방송국이 첫 삽을 떴다.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 산학시설 용지 내에 자리잡는 충남교통방송은 295억 6000만 원을 투입해 7512㎡의 부지에 건축 연면적 2994㎡,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하며, 준공 및 개국은 내년 상반기로 잡고 있다.
충남교통방송국 설립 문제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선 라디오 정책 수립 고수로 한때 좌초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도 지휘부가 방통위를 설득하고 대통령실의 지원을 받으며 지난해 8월 신규 허가를 따내 3개월 만에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
같은 해 9월에는 비와 바람, 태풍 등 각종 기상 현상과 기후위기를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상청 국립서해안기후대기센터가 내포신도시에서 문을 열었다.
도는 충남혁신도시 완성을 위해서는 공공기관 유치가 절대적인 점을 감안, 앞으로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중점 유치 대상 기관 방문 등의 활동을 펼친다.
도는 올해 초 중점 유치 대상 공공기관을 44곳으로 확대 조정하고, △드래프트제 요구 대상 13개 기관 △탄소중립·문화체육·경제산업 특화 기능군 21개 기관 △유치 관심 대상 10개 기관으로 나눠 관리 중이다.
드래프트제는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혁신도시 지정에서 제외되고, 2020년 10월 혁신도시로 지정받은 후 후속 절차가 없는 차별적인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김태흠 지사가 제시한 방안이다.
충남 관할 대전 소재 공공기관 본부·지사 분리·독립 및 충남 유치를 위해서는 김 지사 명의의 촉구 서한문을 발송하고, 본사 방문 등을 진행해왔으며, 도로교통공단 충남지부, 중소기업중앙회 충남지역본부 등의 분리 설치가 속속 확정되는 등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편 도는 공공기관 유치 선제 대응을 위해 내포신도시 내에 합동임대청사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선 이주 직원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종합병원 조기 건립과 함께 스포츠센터·미술관·예술의 전당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홍예공원 명품화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고효열 균형발전국장은 “내포신도시는 그동안 공공기관과 기업 유치 등에 한계를 보이며 당초 계획에는 미치지 못해왔으나, 민선8기 출범과 함께 속속 기관 유치 결실을 맺으며 미래 발전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앞으로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와 본사·지사 분리·독립 및 충남 유치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 혁신도시 조기 완성 발판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 의료 사각지대 해소 ‘왕진버스’ 운영 확대
충남도가 도내 농촌 주민 건강을 위해 이달부터 병의원, 약국 등 의료시설이 부족한 농촌에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는 11일 공주시 사곡면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농촌 왕진버스’를 운영했다.
농촌 왕진버스는 의료 취약 농촌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찾아가는 통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3월 농촌 왕진버스 국가 공모 사업에 도내 12개 시군 29개소가 선정됨에 따라 국비·지방비·농협중앙회 등 총사업비 7억여 원을 투입해 진행한다.
올해는 10개 시군 12회 진행한 지난해보다 지방비 등을 보태 예산을 2배 이상 확대해 5억여 원을 증액했다.
사업 대상지는 당진 신평면, 공주 사곡면, 부여 세도면, 논산 노성면 등 도내 의료·교통이 취약한 곳 29개소다.
대상자는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주민, 농업인, 독거노인 등이며, 의료·돌봄이 필요한 1인 가구, 다문화가정, 장애인, 의료수급권자 등 취약계층과 만성질환자, 치매환자 등도 포함했다.
검진 기관은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으로, 한방 치료를 연계해 받을 수 있도록 사업 운영 기관인 농협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의료 검진은 농촌 주민의 질병 관리와 예방 교육에 중점을 두며, 주요 내용은 △검안 및 돋보기 지원 △구강검진 △물리치료 △침 치료 등이다.
직접적인 검진 외에 주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적절한 질병 예방법도 설명하고 교육한다.
대상 지역 내 농협 인근에서 운영 중인 검진 장소까지 이동 버스를 주기적으로 운행해 검진이 끝난 후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덕민 도 농림축산국장은 “농촌 왕진버스 사업에 올해 처음으로 지방비를 투입하는 만큼 더 내실 있게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촌 주민이 필요한 검진과 예방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군·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문화관광해설사 역량 강화 공동연수 실시
충남도가 도내 문화관광해설사들의 역량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도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덕산 스플라스리솜에서 ‘2024 충청남도 문화관광해설사 역량강화 공동연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김기영 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하금수 충남문화관광해설사회장, 이남호 한국문화관광해설사회장, 이혜숙 헤전대 총장, 문화관광해설사와 관계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연수는 우수 문화관광해설사 14명에 대한 표창 수여, 최신 관광트렌드 분야 강의, 타 시군 사례 공유, 해설사들이 알아야 할 역사‧문화 특강, 토론 등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에서는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관련 해설사들의 역할과 해설사들이 활동하면서 겪는 어려움과 건의사항 등 청취 및 근무환경 개선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기영 부지사는 “충남 방문의 해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해설사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충남관광의 이미지를 높이고, 다시 찾고 싶은 충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강화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문화관광재단이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주관하는 각종 공모사업에 7개 사업이 잇달아 선정되면서 2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 도내 관광 활성화 및 문예진흥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1일 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문체부가 주관하는 ‘2024년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 공모에 선정돼 2억3000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에 따라 ‘충남에서 즐기는 일과 휴식의 어울림’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 워케이션 사업이 더욱 풍성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재단은 지난해 보령, 부여, 태안, 예산 등 4개 시군을 포함해 올해에는 공주, 천안, 아산, 홍성 등 8개 시군에서 워케이션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에는 대한전선을 비롯해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단체로 충남도내에서 일과 휴식의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단은 또 최근 한국문화정보원의 공공저작물 디지털전환 구축사업 지원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충남지역 관광 문화 산업 역사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가치(價値) 높은 유산을 고화질 영상과 사진으로 담아 구축한 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충남도 유산의 가치 확장과 브랜드 확산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은 이 밖에도 ‘2024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으로 중부권에서는 최대 사업비인 10억 원을 확보한 데 이어 △지역장애예술특화지원사업 2억8000만 원 △문화로 사회연대 1억8000만 원 △예술인 파견지원사업 1억6600만 원 △지역장애인 문화예술교육 이용권 준비사업 2억 원도 확보했다.
홍성군이 고독사 예방 및 안전관리를 위해 고독사 위기가구를 대상으로 충남 최초로 ‘안부살핌 복지소포 서비스’에 나선다.
11일 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2024년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6월부터 11월까지 1,2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시행한다.
‘안부살핌 복지소포 서비스’는 지난 5월 홍성군과 홍성우체국의 업무협약으로 시작됐으며, 고독사 고위험 가구 80가구를 대상으로 우체국 집배원이 월 2회 생활용품을 직접 배달하고 안부를 확인한다.
집배원이 위기가구를 방문해 대상자의 생활 실태를 파악하고, 대상자 안부확인 및 체크리스트를 통해 위기상황이나 특이사항이 발견되면 홍성군에 신고하고 군에서는 대상자의 사례관리를 진행한다.
정모(80세) 어르신은 “거동이 불편해 집에만 있는데 방문해 주시고 생활용품도 제공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현기 복지정책과장은 “집배원들의 주기적 안부 확인으로 고독사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지속적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대상자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동정]
김태흠 충남지사는 11일부터 오는 18일까지 네덜란드·체코·헝가리 3개국 순방 일정을 수행한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12일 오전 10시 홍성가족어울림센터 5층 나래홀에서 진행되는 안전취약계층 맞춤형 교육에 참석한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12일 오후 1시 30분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리는 한국시니어클럽 종사자 워크숍에 참석한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외국인투자기업 MOU체결을 위한 14일까지 국외 출장을 이어간다.
박범인 금산군수는 12일 오후 4시 제주도 서귀포시 농협연수원에서 열리는 농업인 단체 역량강화 교육에 참석한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12일 오후 2시 군청 문화강좌실4에서 열리는 서천군 산·관·학 일자리 유관기관 업무협약에 참석한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웃으며 들어갔지만 ‘징역형’…무죄 확신하던 민주당도 ‘분주’
- 주말 ‘포근한 가을비’…낮 최고 18~23도 [날씨]
- “사실 바로 잡겠다”…유튜버 쯔양, 구제역 재판 증인 출석
- ‘올해도 공급과잉’…햅쌀 5만6000톤 초과생산 예상
- 하나은행도 비대면 가계대출 중단…“연말 안정적 관리 위한 한시적 조치”
- 이재명 ‘징역형 집유’…與 “대한민국 정의 살아있다” 활짝
- 이재명 1심 징역형…한동훈 “사법부에 경의를 표한다”
- ‘치고 빠짐의 미학’…펄어비스 ‘붉은사막’ 해봤더니 [지스타]
- ‘김가네’ 김정현 대표, 성폭력·횡령 혐의 부친 김용만 해고
- 코스피 2400 사수, 삼성전자 7% 급등 [마감 시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