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팔뿐인 브라질 탁구 선수 알렉산드르… 패럴림픽 아닌 '파리 올림픽' 출전

이해나 기자 2024. 6. 1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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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팔 없이 왼팔로만 탁구를 치는 브라질 탁구 선수 브루나 알렉산드르(29)가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

지난 11일 미국 매체 CNN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탁구협회는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네 개의 메달을 따낸 알렉산드르를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로 선발했다.

이로써 알렉산드르는 패럴림픽과 올림픽에 모두 출전하는 첫 브라질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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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브라질 탁구선수 브루나 알렉산드르(29)는 어렸을 때 혈전증으로 오른쪽 팔을 절단했다. 하지만 2024 파리 올림픽에 브라질 국가대표로 선발됐다./사진=브루나 알렉산드르 인스타그램 캡처
오른팔 없이 왼팔로만 탁구를 치는 브라질 탁구 선수 브루나 알렉산드르(29)가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

지난 11일 미국 매체 CNN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탁구협회는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네 개의 메달을 따낸 알렉산드르를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로 선발했다. 이로써 알렉산드르는 패럴림픽과 올림픽에 모두 출전하는 첫 브라질 선수가 됐다. 알렉산드르는 자신의 SNS에서 "아기였을 때, 팔을 잃은 나를 보며 울고 계시던 부모님에게 누군가 '딸이 자랑스러운 일을 해낼 거다'는 말을 했다"며 "이 성취를 부모님, 여러분과 나누게 됐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르는 2014년 베이징 세계장애인 탁구 선수권 단식과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2016년 자국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패럴림픽 여자 단식과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2017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대회 단체전에선 금메달을,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단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알렉산드르는 태어나고 3개월 만에 백신 부작용에 따른 혈전증으로 오른팔을 절단했다. 혈전증은 혈관이 좁아지거나 손상돼 혈류가 느려지면서 혈관에 정체된 피가 뭉쳐진 것이다. 혈전증의 증상으로는 ▲심한 두통 ▲국소 신경학적 증상 ▲발작 ▲흐릿한 시야 ▲시력 감퇴 ▲호흡곤란 ▲흉통·복통 ▲사지 부종 등이 있다.

혈전증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동맥혈전증'과 '정맥혈전증'이다.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전달하는 동맥에 혈전이 생긴 것을 동맥혈전증이라 한다. 동맥에 혈전이 생기는 이유는 동맥경화 때문이다. 동맥경화는 혈관 벽이 딱딱하고 두꺼워지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혈관 내피세포가 손상되면서 혈소판, 대식세포 등이 달라붙어 혈전을 만든다. 동맥혈전증으로 인해 알렉산드르처럼 팔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도 있다. 동맥 혈전으로 동맥이 막히면 심장에서 내보낸 혈액이 각종 장기로 퍼지지 않아 장기와 세포가 괴사한다.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팔다리를 잘라내야 한다. 이 밖에 동맥혈전증은 뇌혈관이나 심장 혈관을 막아 뇌경색, 급성심근경색을 유발하기도 한다. 정맥혈전증은 온몸을 돌고 난 피를 심장으로 보내는 정맥에 혈전이 생긴 것이다. 정맥혈전증은 크게 세 가지 원인이 있다. ▲선천적으로 피가 끈끈하거나 ▲혈관 내피세포가 망가졌거나 ▲​혈류가 느려졌기 때문이다. 몸을 오래 움직이지 않으면 정맥을 짜서 피를 위로 올려보내는 근육이 움직이지 않아 혈류가 느려진다. 이에 따라 혈류가 정체되면서 혈전이 생긴다. 정맥 혈전은 대부분 종아리나 허벅지에 발생한다.

다만 일반적인 혈전과 백신에 의한 혈전은 다르다. 백신으로 인한 혈전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hrombotic Thrombocytopenic Purpura, TTP)'이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면역세포가 백신에 의해 유입된 바이러스와 만나 만들어낸 항체가 혈소판을 공격해 혈전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일반 혈전증과 달리 발생 확률이 희박하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항응고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항응고제는 혈액의 응고 능력을 감소해 혈관 내에 비정상적으로 일어나는 혈전의 형성을 방지하는 약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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