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백시 측 “긴급 기자회견, 엑소 활동과는 무관…완전체 무산 사실 아냐”

엑소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하 첸백시) 측이 엑소 완전체 활동 무산의 책임을 질 위기에 처하자 이를 완강히 부인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11일 첸백시 소속사 INB100은 “10일 진행한 기자회견은 아티스트 개인 명의 활동에 대한 매출액 10%를, 먼저 약정 위한반 SM에게 지급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내용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엑소 완전체 활동의 지속과는 관계가 없으며 이후에도 첸백시는 SM과 엑소 완전체 활동을 성실히 할 것을 다시 한 번 팬분들게 약속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한 매체는 엑소가 올 겨울 완전체 앨범 발매를 계획하고 활동을 논의 중에 있었으나, 전날 첸백시 측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SM에 전면전을 선포하면서 갈등을 촉발한 탓에 사실상 계획이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 차가원 회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음반 수입 5.5% 지급을 불이행하고, 개인 매출액 10% 지급 등 부당함에 대한 내용증명을 SM에게 보냈지만 2개월 넘게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SM의 부당한 처사를 주장했다. 이에 SM은 “사건의 본질은 템퍼링”이라며 “법원을 통해 첸백시 측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첸백시 측 역시 물러서지 않고 “템퍼링의 기준 및 근거를 밝히라”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해 6월 첸백시는 법률 대리인을 통해 계약이 부당하다는 이유로 SM과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 멤버를 비롯한 엑소 멤버들은 이미 2022년 12월 변호사 대동하에 SM과 재계약을 체결한 직후였고, SM은 외부 세력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첸백시 측과 SM 측은 날을 세우며 대립했으나 그해 6월 19일 공동 합의문을 발표해 분쟁을 종료했다. 계약 관계를 인정하고 유지하면서 일부 협의·수정 과정을 통해 그룹 엑소 활동을 지속하기로 했다는 게 요지였다.

그러나 백현은 지난 1월 독립 레이블 INB100 설립을 공식화했다. 백현, 시우민, 첸의 개별 활동과 첸백시 활동은 INB100에서, 엑소 활동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SM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지난 5월 INB100은 외부 세력으로 지목됐던 MC몽이 차가원 피아크 그룹 회장과 공동 투자로 설립한 원헌드레드 자회사로 편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