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3도, 푹푹 찌는 더위…서울의 밤 '대프리카'보다 더 더웠다
10일 강원도 강릉에서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지난해 양양에서 나타난 첫 기록(6월 16일)보다 엿새 빨랐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될 때를 말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밤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남서풍 계열의 따뜻한 바람의 영향을 받으며 최저기온이 17도를 웃돌았다. 특히 강원 영동 지역은 남서풍 계열의 따뜻한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더욱 데워진 영향으로 기온이 높았다. 삼척 24.3도, 양양 24.7도, 동해 23.1도 등이다.
서울의 밤도 열섬 효과가 더해지며 ‘대프리카(대구와 아프리카를 합한 조어)’보다 더웠다. 서울의 밤 사이 최저 기온은 송파구 22.4도, 도봉구 22.4도, 용산·영등포·중랑구 22.3도, 강남·동대문구 22.2도, 강서·광진구 22.1도, 강동 21.9도, 노원·금천·양천 21.7도 등이다. 반면 대구는 21.6도를 기록했다. 대구 같은 경상권 내륙 분지 지역은 남서풍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데다 밤사이 지형적 특성에 따른 냉각 효과가 나타나 수도권보다는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았다.
수도권, 전남도 올해 첫 폭염주의보
폭염은 오늘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 비롯한 경기도 곳곳의 낮 최고기온은 33도까지 오르고, 대구와 경북 지역은 34도, 경북 경산과 경주는 35도 올라 경상권 지역 폭염 특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수도권에서도 11일 오전 10시를 기해 경기 용인시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날 경기도 최고 기온이 27~34도 분포를 보이는 가운데 체감 기온은 발표된 기온보다 올라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상청은 용인에 이어 전남 담양·곡성, 경북 영천·경산·청도·경주, 경남 김해·창녕, 대구, 울산 서부에도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된 가운데 맑고 강한 햇볕의 영향으로 낮 기온이 33도 가까이 오르고 체감온도도 31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을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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