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수축 회복·내수 부진”판단 유지…물가 상승세 둔화

맹찬호 2024. 6.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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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출 회복세에도 내수는 부진하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KDI는 11일 발간한 '경제동향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 따라 경기가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내수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3월에 생산이 다소 조정됐고 수출 회복세도 이어지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판단했다.

이처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으나 내수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고 KDI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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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반도체 중심 양호한 회복세
고금리 기조 유지, 내수 회복 부진
KDI “물가안정목표 2.0%에 근접”
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손님들이 계산대에 줄을 서 있다. ⓒ뉴시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출 회복세에도 내수는 부진하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KDI는 11일 발간한 ‘경제동향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 따라 경기가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내수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3월에 생산이 다소 조정됐고 수출 회복세도 이어지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판단했다.

지난 4월 전산업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3.1% 증가해 직전 달(0.1%)보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도체(22.3%)의 높은 증가세와 자동차(3.4%) 등 주요업종이 반등하면서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3월 1.0%에서 34월 6.1%으로 대폭 상승했다.

수출은 정보통신(IT)을 중심으로 양호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5월 수출은 11.7% 증가해 8개월째 ‘플러스’ 흐름이다.

이처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으나 내수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고 KDI는 내다봤다.

4월 상품소비는 고금리 기조 등의 영향으로 백화점, 전문소매점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오프라인 판매가 부진한 모습이었다.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달보다 2.7%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온라인 판매를 반영하는 무점포소매(9.0%)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음에도 백화점(-9.9%), 전문소매점(-6.4%), 대형마트(-6.0%) 등에서 위축됏다.

서비스 소비를 나타내는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2.0% 상승했는데 민간소비와 밀접한 음식접업(-2.4%), 교육서비스업(-1.1%)에서 감소세가 지속됐다.

설비투자는 고금리 기조 등으로 인해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4월 설비투자는 작년 동월 대비 2.3% 줄어 전월(-4.5%)에 이어가 감소세를 이어갔다.

운송장비는(3.9%) 증가했으나 기계류(-4.3%), 특수산업용기계(12.0%)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건설투자도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4월 건설기성(불변)은 0.8%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KDI는 지난 2022년 말 이후의 건설수주 부진이 누적되며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요 측 물가상승 압력이 매우 낮은 가운데 공급 측 압력이 완화하면서 물가상승세 둔화흐름이 계속됐다.

KDI는 “근원물가는 금리에 미간함 내구재(2.1%) 등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축소했다”며 “근웡물가 상승률은 물가안정목표(2%)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5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7% 올랐다. 농축수산물(8.7%)은 수급이 안정되면서 상승세가 다소 완만해졌으며 전기·가스·수도(2.7%)는 기저효과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4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2.9% 올랐다. 농산물(20.3%)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의 가격 상승세는 계속됐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2.3%를 기록해 전월(2.4%)보다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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