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역전' 유망주, 프로 무대에서 급부상에 이어 '선배님 부상'으로 극적인 유로 승선 직전… '더용 대체자는 마트센' 전망

이안 마트센(보루시아도르트문트). 보루시아도르트문트 홈페이지 캡처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네덜란드 대표팀이 프렝키 더용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한 카드로 22세 유망주 측면자원 이안 마트센을 고려한다고 알려졌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1일(한국시간) 개인채널을 통해 네덜란드가 마트센의 추가 발탁을 고려한다고 전했다. 마트센은 청소년 대표 출장 경험만 있고, A매치는 아직 뛴 적 없다. 유로 본선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를 수 있는 상황이다.

네덜란드 간판 미드필더 더용은 이날 유로 2024 불참이 확정됐다. 바르셀로나 소속 더용은 2023-2024 스페인 라리가 28라운드 마요르카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고, 약 3주 뒤 레알마드리드를 상대한 '엘클라시코'에서 전반전을 다 소화하지 못하고 또 빠졌다. 발목에 연달아 부상을 당하면서 복귀가 더 늦어졌다. 시즌 아웃에 이어 여름에 열리는 유로도 참가가 불투명했는데 결국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말았다. 네덜란드는 더용을 일단 발탁했지만 너무 늦게 전에 다시 제외하기로 했다.

마트센은 2023-2024시즌 후반기에 큰 주목을 받았다. 원래 첼시 소속으로 이리저리 임대 다니는 유망주였는데, 시즌 전반기 첼시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후반기 보루시아도르트문트로 임대되더니 전술의 핵심으로 올라섰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의 공신이었지만 결승전에서는 아쉬운 패스미스로 레알마드리드에 패배한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마무리는 찜찜해도 전반적으로 크게 성장한 건 확실하다.

프렝키 더용(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감독(바르셀로나 시절). 게티이미지코리아

더용과 마트센의 포지션은 다르지만, 가장 뛰어난 대체선수를 발탁하는 차원이라면 마트센도 자격이 있다. 네덜란드 중앙 미드필더는 조르지노 베이날둠, 티자니 레안더르스, 퇸 쾨프메이너르스, 예르디 스하우턴,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등이 있다. 오른쪽 윙백도 제레미 프림퐁과 덴절 뒴프리스 조합이라 엄청나게 화려하지만 이에 비하면 왼쪽에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건 사실이었다.

네덜란드는 유로 D조에서 폴란드, 오스트리아, 프랑스와 경쟁한다. 16일 폴란드를 상대로 본선 첫 경기를 치른다.

소속팀 UCL 결승 진출의 주역 마트센, 아탈란타의 UEFA 유로파리그 우승 주역 쾨프메이너르스 등 네덜란드 선수들은 지난 1년 동안 많이 살아났다. 스타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던 최근 흐름에 비하면 한결 나은 상태에서 유로를 맞는다. 멤피스 더파이와 스티븐 베르흐베인, 코디 학포 등에게 기대를 걸어야 하는 공격이 유일하게 아쉽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보루시아도르트문트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