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 즈베즈다 이적시 '행복회로 풀가동' 가능한 이유… 우승→UCL→빅리그 황인범과 이어달리기 기대

김정용 기자 2024. 6. 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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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진출이 성공하려면 선수에게 신뢰를 보내면서 기량의 쇼케이스 무대도 마련해 주는 중간기지가 필요하다.

황인범은 앞서 미국, 러시아, 그리스 등 여러 리그를 거쳤지만 좀처럼 빅 리그의 확실한 러브콜을 끌어내지 못했는데 즈베즈다에서 자국 2관왕 및 선수 선정 MVP,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골 1도움으로 확실한 기량을 증명하자 올여름 어느 때보다 빅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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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울산HD).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럽 진출이 성공하려면 선수에게 신뢰를 보내면서 기량의 쇼케이스 무대도 마련해 주는 중간기지가 필요하다. 츠르베나즈베즈다는 황인범에게 그 역할을 해 주고 있으며, 설영우의 행선지로도 잘 어울릴 듯 보인다.


지난 겨울, 스타 선수 출신인 마르코 마린 츠르베나즈베즈다 단장은 설영우 영입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 관심은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르비아 현지 매체들이 보도하는 것처럼 이적이 성사 단계로 들어간 건 사실이 아니다. 단순한 관심을 넘어 물밑에서 이적료가 제시되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은 포착된다. 하지만 축구계의 관측을 종합하면 세르비아 매체에서 보도한 구체적인 이적료도 사실과 다르며 울산의 전력 구상과 이적료 등 여러 난관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


성사될 경우 즈베즈다의 한국 선수 영입이 기분 좋은 릴레이 형태를 띠게 된다. 한국 선수의 유럽 진출 직후 우승, 유럽대항전 참가, 빅 리그 도전이라는 수순이다. 황인범은 앞서 미국, 러시아, 그리스 등 여러 리그를 거쳤지만 좀처럼 빅 리그의 확실한 러브콜을 끌어내지 못했는데 즈베즈다에서 자국 2관왕 및 선수 선정 MVP,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골 1도움으로 확실한 기량을 증명하자 올여름 어느 때보다 빅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 1부 구단이 황인범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즈베즈다 역시 황인범 효과를 1년 본 뒤 소정의 차액을 벌고 되판다는 계획이 있어 적극적인 구매자만 등장한다면 협상은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즈베즈다는 다음 시즌도 UCL 본선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 직행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은 예선 마지막 단계인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있다. 플레이오프는 하위 리그 우승팀들끼리 싸우는 챔피언 패스와 상위 리그 팀들끼리 싸우는 리그 패스로 구분, 하위 리그에서 올라온 팀들에게 일정한 본선 참가 TO를 보장한다. 즈베즈다는 챔피언 패스에서 톱시드를 받은 상태라 모든 플레이오프 참가팀 중 가장 유리한 위치라고 할 수 있다. 일단 크로아티아 대표 강호 디나모자그레브와 맞대결을 피했다. 예선을 누가 통과해서 올라올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지난 시즌 기준으로 챔피언 패스 2번 포트팀은 마카비하이파(이스라엘), 몰데(노르웨이), 앤트워프(벨기에), 라쿠프쳉스토호바(폴란드) 등 즈베즈다 입장에서 한 수 위를 자신할 만한 팀들이었다.


세르비아는 황인범의 즈베즈다행을 시작으로 숙명의 라이벌 파르티잔베오그라드가 고영준을 영입하는 등 최근 수개월 동안 한국 선수가 4명이나 됐다.


설영우(왼쪽, 울산HD), 박진섭(오른쪽, 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설영우. 서형권 기자
황인범(츠르베나즈베즈다). 게티이미지코아

최근 한국 축구에서 비슷한 역할을 해 온 팀은 셀틱이었다. 셀틱은 리그 우승을 차지하기 쉽고, UCL에 꾸준히 참가한다는 장점이 비슷하다. 다만 한국 선수들의 잠재력에 큰 기대를 걸고 오현규, 양현준, 권혁규 3명을 동시 보유했지만 지난 시즌 세 선수는 기량을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기회를 많이 잡지도 못했다. 셀틱은 생각 이상으로 경쟁이 심한 팀이었다. 반면 즈베즈다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투자한 황인범에 이어 설영우에게도 구단 기준으로는 풀백에게 거액을 베팅한 셈이다. 만약 영입한다면 주전 보장에 가깝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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