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골 주민규, 중국전에도 득점포 가동할까

곽성호 2024. 6. 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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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기다림 속, 지난 경기에서 감격의 A매치 데뷔골에 성공한 주민규가 중국과의 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할 수 있을까.

A매치 데뷔 3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핵심 자원으로 발돋움한 주민규가 중국전을 통해 A매치 2경기 연속골과 함께 대표팀에 톱시드 자리를 선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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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지난 싱가포르전 득점포 가동, 2경기 연속 득점 노리는 주민규

[곽성호 기자]

 
 지난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원정에서 자신의 생애 첫 A매치 득점에 성공한 주민규(울산HD)
ⓒ 대한축구협회
 
오랜 기다림 속, 지난 경기에서 감격의 A매치 데뷔골에 성공한 주민규가 중국과의 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할 수 있을까.

김도훈 임시 감독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중국과 11일 오후 8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6차전을 치른다. 이미 중국-태국-싱가포르를 따돌리고 조 1위 자격을 확정한 대표팀은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앞두겠다는 목표다.

지난 5차전 대표팀은 싱가포르와의 원정 경기에서 무려 7골을 폭발시키며 대승을 기록했다. 대표팀에 새로 첫발을 들인 배준호, 박승욱, 황재원 등과 같은 선수들이 맹활약을 보였으며 이강인, 손흥민, 황희찬과 같은 핵심 자원들이 나란히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웃었다.

대표팀 데뷔골 '폭발' 주민규, 2경기 연속골 '도전'

A매치 데뷔 3경기 만에 데뷔골과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주민규의 활약도 돋보였다. 제주 소속으로 2021시즌 K리그 득점왕과 울산 소속으로 지난해 리그 득점왕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토종 공격수 최고 수준의 기량을 뽐내던 주민규는 이상하리만큼 국가대표와 인연은 없었다.

그렇게 국가대표의 꿈이 옅어져 가고 있던 상황 속, 황선홍 당시 임시 감독(대전) 체제 아래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됐다. 주민규는 서울에서 열린 태국과의 3차전 경기에 선발 출격하며 데뷔전을 치렀으나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이후 열린 4차전 태국 원정 경기에서도 교체 투입으로 경기장을 누볐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패스, 연계를 통해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 등과의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어 김도훈 감독의 선택을 받으며 대표팀에 연이어 발탁됐다.
 
 지난 3월 21일,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에서 생애 첫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주민규
ⓒ 대한축구협회
 
3월 2연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던 주민규는 6월 첫 번째 경기였던 싱가포르 원정 경기에서 전반 20분 김진수(전북)의 크로스를 받아 완벽한 헤더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 감격의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주민규는 무려 34세 54일의 나이에 A매치 최고령 데뷔골 2위, 최고령 득점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환상적인 경기력에 동료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데뷔골을 도운 김진수는 "의심할 여지 없이 K리그에서 제일 좋은 공격수"라며 "싱가포르전을 앞두고 맞춰 봤는데 경기장에서 나와 나도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감격의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하며 웃은 주민규의 시선은 이제 중국전으로 향하고 있다. 조 1위 확정과 함께 3차 예선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 지은 우리 대표팀이지만 반드시 중국에 승리를 거둬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3차 예선에서 톱시드를 차지하기 위해서다. 3차 예선은 총 3개의 조로 구성, 3장으로 배분된 톱시드를 받아야만 일본-이란과 같은 강팀들과의 2연전을 피할 수 있다.

현재 아시아 내 피파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18위)과 그 뒤를 잇고 있는 이란(20위)이 톱시드 2장을 차지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마지막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우리 대표팀(23위)과 호주(24위)가 다투고 있다. 결국 마지막 중국전에서 승리를 기록해야만 대표팀은 남은 한 자리 톱시드를 차지하며 3차 예선 관문으로 향할 수 있다.

A매치 데뷔 3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핵심 자원으로 발돋움한 주민규가 중국전을 통해 A매치 2경기 연속골과 함께 대표팀에 톱시드 자리를 선물할 수 있을까.

다가오는 중국전, 주민규의 뜨거운 발끝을 관심 있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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