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손흥민인가?…레전드 대우는커녕 '방출 준비', 허탈하다

김준형 기자 2024. 6. 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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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버풀 주장 버질 판데이크와의 계약을 잠정적으로 미루기로 했다.

매체는 "리버풀은 오랜 기간 함께한 판데이크가 계약이 만료되면 34세가 되기에 장기 대체자를 영입할 계획"이라며 "스포르팅 CP의 곤살로 이나시오는 안필드에서 고려 중인 이름 중 하나이며 클럽의 관심은 구체적인 것으로 여겨진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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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리버풀 주장 버질 판데이크와의 계약을 잠정적으로 미루기로 했다. 판데이크는 구단과의 계약 연장을 희망하지만 구단은 대체자를 알아보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리버풀은 판데이크와의 계약 갱신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현재 아르네 슬롯 감독이 안필드(리버풀 홈구장)에 도착한 후 이적 사업이 우선순위에 있기 때문에 2024년 말까지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판데이크는 위태로운 계약 상황에도 불구하고 다음 시즌에도 리버풀 선수로 남을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판데이크의 장기적인 대체자도 알아보고 있다. 매체는 "리버풀은 오랜 기간 함께한 판데이크가 계약이 만료되면 34세가 되기에 장기 대체자를 영입할 계획"이라며 "스포르팅 CP의 곤살로 이나시오는 안필드에서 고려 중인 이름 중 하나이며 클럽의 관심은 구체적인 것으로 여겨진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의 판데이크 영입은 가장 성공적인 영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리버풀은 2018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7500만 파운드(약 1315억원)이라는 당시 수비수 최고 이적료 신기록을 세우고 그를 영입했다.

'오버 페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판데이크의 활약은 논란을 잠재웠다. 판데이크는 리버풀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그는 첫 시즌부터 센터백의 한 자리를 차지했고 두 번째 시즌인 2018-19시즌에는 15년 만에 리버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함께 했다. 다음 시즌에는 30년 만이자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최초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판데이크는 엄청난 활약 속에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도 수상할 뻔했다. 그는 2019년 발롱도르 수상의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으나 리오넬 메시에 밀려 아쉬운 2위에 그쳤다. 만약 그가 수상했다면 이탈리아 레전드 수비수인 파비오 칸나바로에 이어 발롱도르를 받는 두 번째 수비수가 될 수 있었다.

그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그는 지난 2020-2021시즌 에버턴과의 리그 경기 도중 무릎 인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그 부상으로 57경기에 결장했고 다음 시즌 복귀했다.

장기 부상의 영향인지 곧바로 이전 기량을 되찾지 못했다. 발롱도르를 수상에 가까운 판데이크의 모습은 없었고 그저 그런 수비수 중 한 명이었다. 종종 실수도 범하며 이제 기량이 돌아오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뒤따랐다.

하지만 판데이크는 서서히 기량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그는 경기에 출전하며 감을 찾았고 이번 시즌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는 리버풀의 주장으로 센터백을 지키며 리그 36경기를 포함해 48경기에 출전해 리버풀의 수비를 지켰다. 자신의 파트너가 조엘 마팁, 조 고메스, 자렐 콴사 등으로 바뀌어도 그는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리버풀의 대우는 아쉽다. 구단의 모든 우승을 함께한 주장 판데이크에게 계약이 1년 남은 시점에서 장기 계약을 할 법도 하지만 계약을 미루고 있다. 다음 시즌 슬롯 감독과 함께 새로운 시즌을 맞이해야 하기에 새로운 선수단 구성에 집중한다는 생각이다.

토트넘도 주장 손흥민에 대한 대우로 문제를 겪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종신 계약을 원했지만 토트넘이 그와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해 2026년 여름까지만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들어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대우가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판데이크는 리버풀을 뒤로하고 오는 15일 독일에서 열리는 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네덜란드 주장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의 이번 대회 활약이 리버풀과 새로운 연장 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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