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밀착 정점으로…"푸틴, 이르면 이달 안에 訪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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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연임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가시화하고 있다.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는 10일(현지시간) 익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중 북한과 베트남을 차례로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을 지지하고 있으며, 반(反)서방 진영을 구축하려는 푸틴 대통령도 북한을 '특별 관리대상'으로 여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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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되면 정상회담 뒤 9개월 만의 빠른 재회
北, 재래식 무기 넘기고 군사기술 이전 의심
5선 연임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가시화하고 있다. 역내 신냉전 구도 속 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는 10일(현지시간) 익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중 북한과 베트남을 차례로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관측대로 일정이 진행된다면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이후 9개월 만의 재회다. 당시 정상회담이 4년 5개월 만에 성사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간 만남의 주기가 대폭 당겨진 셈이다. 2000년 7월 이후 무려 24년 만에 이뤄지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면서 서방과의 대립각을 이어오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을 지지하고 있으며, 반(反)서방 진영을 구축하려는 푸틴 대통령도 북한을 '특별 관리대상'으로 여기는 모습이다. 5선 연임에 성공한 직후 빠르게 북한을 찾는다는 건 푸틴 대통령이 북·러 밀착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방북이 이뤄질 경우 무기·기술 이전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북한은 러시아의 전장으로 재래식 무기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군사기술을 전수받는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 이후 이런 의혹이 더욱 커졌다. 더구나 미국 등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해 자국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는 흐름이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문제도 더 심각한 수위로 올라설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 당시 북한의 인공위성 제작을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도 양국 간 군사 협력 방안을 테이블에 올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지난해 5월과 8월에 각각 1~2차 발사를 시도했지만, 로켓 추진체 문제로 실패했다. 3차 시도 만에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우주 궤도에 진입시켰지만, 제 기능은 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올해 안에 정찰위성 3기를 추가 발사하겠다고 공언했으며, 우리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 기술진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다수의 엔진 연소 시험 등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6개월 만인 지난달 말 발사 시도는 또 실패에 그쳤다.
한편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을 적시에 발표하겠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일각에선 오는 9월 초 북한과 가까운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일정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이 북한 답방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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