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초 차이로 참사 피했다…한 활주로 두 비행기 '아찔 장면'
인도 뭄바이 공항에서 비행기 두 대가 한 활주로에서 동시에 이륙과 착륙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몇 초만 이륙이 지연됐어도 두 비행기가 충돌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9일(현지시간) 더 힌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인도 뭄바이 차트라파티 시바지 국제공항에서 에어인디아 항공 여객기가 이륙하는 동시에 인디고 항공 여객기가 착륙하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사고 당시 영상에는 뭄바이에서 트리반드룸으로 가는 에어 인디아 여객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달리는 동안 인디고 여객기가 바로 뒤에서 착륙하는 장면이 담겼다. 인디고 여객기의 바퀴가 활주로에 닿기 직전에야 에어 인디아 여객기는 기수를 올렸다.
뭄바이 공항은 단일 활주로로 운영된다. 하지만 시간당 평균 46편의 여객기가 다닐 정도로 인도의 델리 공항과 함께 '바쁜 공항'으로 꼽힌다.
인도 민간항공국(DGCA)은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당시 근무 중이던 항공 교통 관제사는 정직 처분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이·착륙 과정에서 운항 위반 여부가 있었는지 등도 파악 중이다. 인도에서는 가시거리가 충분할 경우 3분 동안 최대 2편의 이륙과 2편의 착륙을 허가할 수 있다. 현재 두 항공사는 모두 관제탑으로부터 절차 허가를 받았다는 입장이다.
인디고 항공 측도 "인디고 6E 6053편은 뭄바이 공항의 관제탑으로부터 착륙 허가를 받았다"며 "기장은 관제탑의 지시를 따랐다"고 밝혔다. 에어 인디아 항공 측도 "AI657편은 관제탑으로부터 활주로 진입 허가를 받은 후 이륙 허가를 받았다"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이륙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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