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챗GPT 탑재 애플 기기, 내 회사에선 금지”

김철오 2024. 6. 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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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탑재 계획을 밝힌 애플의 아이폰·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에 대해 보안을 이유로 "내 회사에서 (사용을) 금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10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애플이 OS(운영체제) 수준에서 오픈AI를 통합한다면 내 회사들에서 애플 기기는 금지될 것"이라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보안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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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WWDC서 시리에 챗GPT 접목 발표
일론 머스크 “용납할 수 없는 보안 위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설자의 발언을 청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탑재 계획을 밝힌 애플의 아이폰·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에 대해 보안을 이유로 “내 회사에서 (사용을) 금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10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애플이 OS(운영체제) 수준에서 오픈AI를 통합한다면 내 회사들에서 애플 기기는 금지될 것”이라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보안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엑스,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를 경영하고 있다.

머스크는 “(회사) 방문자들은 문 앞에서 애플 기기를 확인받아야 하고, 이것들은 패러데이 케이지에 보관될 것”이라며 “애플이 자체 AI를 개발할 만큼 똑똑하지도 않으면서 오픈AI로 보안과 사생활 보호를 보장한다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지적했다. 페러데이 케이지는 전기장을 차단하는 도체 상자를 말한다.

그는 “애플이 데이터를 오픈AI에 넘겨주면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다. 그들(애플)은 당신(사용자)을 배신하고 팔아넘기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스마트폰 제조사 애플은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에서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 18에 AI 기능을 탑재할 계획을 발표했다. 애플은 AI 서비스를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이름으로 소개했고, 자사 음성 비서 ‘시리’(Siri)에 미국 AI 기업 오픈AI의 챗GPT를 접목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2015년 샘 올트먼 CEO, 일리야 수츠케버 전 수석과학자와 함께 비영리 법인으로 오픈AI를 설립했다. 2018년 AI에 대한 견해 충돌로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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