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그릴 줄 아냐" 악플에…솔비가 꺼내든 '반격의 사과'
권지안이라는 본명으로 화가 활동을 하는 가수 솔비를 비롯해 한국과 중국 작가 6명이 12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성북구 아트노이드178에서 그룹전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을 연다.
사이버불링은 인터넷 게시판이나 SNS 등의 댓글을 통해 익명의 얼굴로 가해지는 언어폭력, 따돌림 등을 의미한다.
수많은 연예인과 마찬가지로 대중의 관심과 더불어 악플에 시달려 온 솔비는 이번 전시에서 사과를 소재로 한 작품 '비욘드 디 애플'을 출품했다. 솔비의 미술 활동을 두고 '사과를 그릴 줄 알아'라고 비아냥거린 악플에 대한 작가의 답변이기도 하다. 흘러내리는 것처럼 녹아내리는 사과를 알파벳과 연결시켜 부조로 형상화했다.
이 밖에도 김길웅∙김창겸∙이돈아∙Son siran∙Xia yan 등 한∙중 작가가 참여해 미디어 아트와 설치 작품을 출품해, 각자 작가만의 시각으로 사이버불링을 해석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영배 국회의원과 함께 "사이버불링, 그 심각성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제목으로 좌담회를 갖는다. 사이버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의 연령대가 낮아지는 시점에서 우리가 어떻게 사이버불링에 대응할지 이야기 나눈다.
권지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함부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사이버불링으로 인해 크고 작은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며 "전시 오픈과 함께 사이버불링을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입법화 추진을 위해 국회의원과의 좌담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인 규제도 물론 필요하지만 여러분의 관심과 실천이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달라"고 덧붙였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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