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필러로 간단히 해결하려다… 후유증 심각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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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여성이 요실금을 겪는다.
초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임신·출산 후 질 근육과 골반 근육 등의 회복이 원활하지 않은 탓에 일찍 요실금을 겪는 30~40대부터 출산 경험에 노화까지 더해져 만성적인 요실금으로 고생하는 50~8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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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진행된 요실금은 케겔운동만으론 해결하기 어렵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질 필러와 같은 간단해 보이는 시술로 눈을 돌리게 한다. 필러는 이마, 코, 입술 등 미용 목적 시술에 많이 사용돼 친숙하다보니 환자 입장에선 거부감이 덜하다. 하지만 전문가는 질 필러 사용을 경고한다.
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대표원장은 "필러를 맞을 수 있는 부위는 식약처에서 허가된 몇몇 부위에 한정된다"며 "필러를 안면이 아닌 다른 부위 체내에 삽입하는 것이라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필러 주입 과정에서 생긴 감염, 내부에 퍼진 필러가 주변 신경을 누르면 심각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며 "이러한 시술로 생긴 후유증은 수술을 통한 이물질 제거와 재건술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질에 필러 시술을 한 후 생각보다 더 큰 부작용과 생각지도 못한 치료를 추가로 해야 한단 얘기다.
조 대표원장은 "질 필러 후유증은 필러 제거 수술을 통해 대부분의 증상이 개선된다"며 "그러나 필러 성분에 따라 주변조직과 유착되면 한 번에 모두 제거할 수 없어 일부를 남기거나, 완전한 제거를 위해 여러 차례 시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편의성과 통증 측면에서 질 필러 시술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질 필러가 절대 간단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필러나 보형물 등 질 임플란트를 이용한 시술 방법이 간단한 방식은 아니다. 마취가 필요할 수 있고 회복 시간도 절대 짧지 않다.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만족감이 떨어지는 경우 이물질을 제거해야 하는 2차 시술이 필요할 수 있어 오히려 치료과정이 더 복잡해질 수도 있다.
요실금을 제대로 치료하려면 산부인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요실금 치료는 약물을 비롯해 질 축소, 질 점막 돌기 복원, 질 근육 복원, 질 점막 레이저 교정 등 다양한 수술적 치료법이 있다. 출산 등으로 근육에 손상을 입은 여성에게는 근육 복원술이 필요하고,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점막이 약해져 건강한 점막 돌기가 소실된 경우는 점막 돌기 복원술도 시행해야 제대로 된 수술 효과를 볼 수 있다.
조병구 대표원장은 "비용이나 시술의 간편성만 믿고 충동적으로 수술받거나, 근본 원인은 그대로 둔 채 단순히 입구만 좁히거나 근육 복원 없이 점막만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 건 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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