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에서도 통화 녹음 가능…요약 기능 탑재”

정시내 2024. 6. 1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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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파크 본사에서 개최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 모습. 연합뉴스

애플의 아이폰에서도 통화 내용 녹음이 가능해진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파크 본사에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를 개최하고,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 등 올해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 내용을 발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생성형 AI 모델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을 더해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에서 다양한 지능형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언어 관련 부문에서 사용자가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고 한층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들을 제공하고, 대부분의 앱에서 사용자가 쓴 글을 재작성·교정·요약해준다.

이같은 언어 능력은 음성 영역까지 넓어진다. 이제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사용자는 메모 앱과 전화 앱에서 오디오를 녹음, 전사 및 요약할 수 있다. 통화 중에 녹음을 시작하면 당사자 모두에게 자동으로 녹음 사실이 알려지고, 통화를 마치면 애플 인텔리전스가 요약본을 생성한다. 단, 통화 요약 서비스의 한국어 지원 시점은 미정이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애플 인텔리전스의 녹음, 전사, 요약 기능은 전화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라며 “통화 중에 녹음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녹음 사실을 양측 모두가 알 수 있도록 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애플은 새로운 아이패드 OS에서 애플 펜슬로 계산식을 넣으면 AI가 알아서 답을 제공하고 그래프를 그려주는 기능, 이용자가 원하는 이모티콘을 생성하는 젠모지(Genmoji) 기능, 글을 토대로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기능 등을 시연했다.

애플은 특히,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자체 음성 AI 비서 ‘시리’(Siri)에 챗GPT를 접목한다고 밝혔다.

시리는 2011년 처음 공개한 음성 비서로, 10여년 만에 생성형 AI를 탑재해 더 똑똑한 대화형 AI 비서로 업그레이드된다.

애플은 “시리는 일일 요청 건수가 15억건에 달하는 지능형 AI 비서의 원조”라며 “올해 말 챗GPT-4o(포오)가 통합되며, 다른 AI 기능도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챗GPT-4o는 오픈AI가 지난달 발표한 챗GPT 최신 버전이다. 사람처럼 음성으로 대화가 가능하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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