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잦은 6월, 건강 관리는 ‘이렇게’ 하세요!

신소영 기자 2024. 6.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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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연일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특히 올해 6월은 평년보다 유달리 덥고, 장마 전에 폭염일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폭염일은 일 최고 기온이 섭씨 33도 이상인 날을 말한다. 이처럼 기온이 높아질 땐 체온 조절에 이상이 생기고, 실내외 온도 차로 몸에 적신호가 켜지기 쉽다. 더 더워질 여름을 대비해 조심해야 하는 질환들을 알아본다.

◇열사병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열사병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열사병은 체온 조절기능 이상으로 갑자기 발병하는데, 땀이 나지 않아도 체온이 40℃ 이상으로 높아지며 피부가 붉고 뜨거워질 수 있다. 열사병이 생기면 현기증, 구토, 두통,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다기관 손상 및 중추신경장애로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실제로 최근 5년간(2022년 기준) 온열질환으로 인한 응급실 사망자 중 사망 원인 99%는 열사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열사병이 생기면 체온을 빨리 낮추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은 낮 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모자나 양산을 착용해 무더위를 피하는 게 좋다. 또 커피 등 카페인은 자제하는 대신 물이나 이온음료를 충분히 마셔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열실신
열실신은 체온이 상승할 때 열을 외부로 발산하기 위해 체표면 혈액량이 늘어남에 따라 심부 혈액량이 감소해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해지며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경우다. 실신하거나 현기증이 나며 갑자기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특히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과정에서 뇌진탕 등 추가 질환이 생기기도 해 주의해야 한다. 만약 더위에 노출됐을 때 현기증이 나거나 어지럽다면 바로 그늘로 대피해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열실신을 예방하려면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고, 헐렁하고 밝은색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식중독
무더운 여름에는 음식물이 쉽게 상해 식중독 사고가 매우 흔하다. 음식을 먹은 뒤에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발열 등이 생기면 식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고 음식물도 익혀 먹는다. 냉장고에 음식을 장기간 보관하면 세균 번식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냉동식품도 충분히 익힌 후 먹는다. 샐러드 등 신선편의식품도 밖에 보관했다간 배탈과 복통을 일으키는 식중독균이 급속도로 증가한다. 냉장고 등 식품을 보관해둘 장소가 없다면 구입 즉시 먹는 게 가장 안전하다. 부패한 음식의 독소는 열을 가해도 파괴되지 않으므로 상한 음식은 절대로 먹지 않는다.

◇장염
어패류나 날음식 등 음식물 섭취를 통한 감염성 장염도 주의해야 한다. 증상은 식중독과 비슷하게 복통, 설사, 구토 등이다. 보통은 수분섭취와 휴식을 통해 호전되기도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은 증상이 악화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장염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물을 많이 마셔 탈수를 막는 게 중요하다. 탈수가 너무 심해 쇠약해졌거나 구토가 심해 물을 못 마신다면 병원에서 정맥 수액을 받아야 한다. 여름철 장염을 예방하려면 손을 자주 씻는 게 중요하다. 또 식재료를 고온에서 충분히 익혀 먹고, 조리도구를 구분해 쓰는 등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냉방병
폭염의 날씨에도 실내에서는 과도한 에어컨 바람 때문에 냉방병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 환기가 되지 않는 실내 공기나 에어컨에 서식하는 세균이 원인이기도 하다. 냉방병에 걸리면 감기처럼 두통이나 콧물, 기침, 근육통 등이 생긴다. 자율신경계에도 이상이 생겨 소화불량, 변비, 설사, 복통 등 위장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외 온도 차를 5~6℃ 이내로 하고, 2~3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한다. 또 찬 공기가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담요나 얇은 겉옷을 들고 다니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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