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선수는 다 왔다"는 꽃감독, 나성범-소크라테스 방망이에 기대를 건다

김지수 기자 2024. 6. 1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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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올 선수는 다 왔다. 현재 야수진으로 베스트를 꾸려서 게임을 풀어가야 한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생각하고 있는 타선의 열쇠는 역시 캡틴 나성범과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였다.

또 "우리가 (1군에) 올 선수들은 다 왔다. 나성범만 본인의 위치를 딱 찾아준다고 하면 현재 선수들의 베스트 컨디션을 바탕으로 게임을 풀어나가야 한다"며 "소크라테스의 홈런은 선수들이 다시 한 번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 같고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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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타선의 핵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브리토.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이제 올 선수는 다 왔다. 현재 야수진으로 베스트를 꾸려서 게임을 풀어가야 한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생각하고 있는 타선의 열쇠는 역시 캡틴 나성범과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였다. 두 선수의 방망이에 확실하게 불이 붙는다면 팀 공격이 더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KIA는 지난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8-2 승리를 거두고 2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지난 4~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2연속 루징 시리즈는 분명 아쉬운 결과지만 연패에서 벗어나며 한 주를 마감한 것 또한 의미가 있었다.

게임 내용을 살펴보면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 회복이 반가웠다. 지난 9일 게임의 경우 나성범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KIA의 대승을 견인했다.

나성범은 1회초 무사 1·2루에서 선제 결승 2타점 3루타, 2회초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게임 초반 KIA에 승기를 가져다줬다. 특유의 빠르고 강한 타구를 생산한 것도 고무적이었다.

KIA 타이거즈 캡틴 나성범. 지난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2안타 3타점을 몰아치고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나성범은 지난 3월 정규시즌 개막을 불과 나흘 앞두고 햄스트링 부분 손상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몸 상태를 회복해 지난 4월 28일부터 1군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좀처럼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다.

나성범은 5월 25경기에서 타율 0.250(92타수 23안타) 6홈런 19타점 OPS 0.828로 순조롭게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듯했다. 하지만 6월에는 지난 9일 두산전 멀티 히트 생산 전까지 7경기 27타수 4안타(타율 0.148) 1타점으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KIA는 일단 나성범이 스스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오는 11~13일 인천에서 SSG 랜더스, 14~16일 수원에서 KT 위즈와 맞붙는 수도권 원정 타선 운영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소크라테스의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도 좋은 신호다. 특히 지난 8일 두산 좌완 이교훈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리고 짜릿한 손맛을 봤다. 지난달 30일 NC 다이노스전 시즌 11호 홈런 이후 열흘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 지난 6월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소크라테스의 2024 시즌 기록은 64경기 타율 0.273(249타수 68안타) 12홈런 42타점 4도루 OPS 0.781이다. 나쁘지는 않지만 국내 선수 이상의 활약을 해줘야 하는 외국인 타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마냥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운 성적표다. 조금 더 분발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KIA가 선두 다툼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나성범, 소크라테스, 최형우까지 중심타선을 이루는 좌타자들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최형우도 6월 들어 페이스가 다소 떨어져 있어 나성범, 소크라테스가 더 분발해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야수진의 경우 주축 선수들이 모두 모인 만큼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완전체 타선 가동이 가능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걸맞은 화력이 경기력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소크라테스가 전날 홈런을 치면서 조금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며 "중심 타선이 조금씩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우리가 (1군에) 올 선수들은 다 왔다. 나성범만 본인의 위치를 딱 찾아준다고 하면 현재 선수들의 베스트 컨디션을 바탕으로 게임을 풀어나가야 한다"며 "소크라테스의 홈런은 선수들이 다시 한 번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 같고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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