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투표 민심 30%‧단일 지도체제 유력…‘어대한’ 기조 지속

윤상호 2024. 6. 1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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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룰 개정이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당내 이견으로 인해 무산됐다.

전당대회 투표에 민심이 30% 반영되고 단일 지도체제로 진행될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조가 깨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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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결과 발표하기로 했으나 연기
한동훈 당선 유력 의견 많아…섣부른 전망, 흥행 악재 우려
이강윤 “전대룰 변경, 한동훈에 영향 미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2대 총선 결과에 따른 위원장직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 개정이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당내 이견으로 인해 무산됐다. 전당대회 투표에 민심이 30% 반영되고 단일 지도체제로 진행될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조가 깨질지 주목된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가 언론 공지를 통해 전당대회 룰 개정안을 추후 발표하겠다고했지만 심화된 추가 논의가 필요해 발표 시일을 늦췄다. 민심 반영 비율과 지도체제 변경을 두고 당내 이견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선 현행 ‘당원 100%’ 투표 방식에서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20~50% 늘리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도체제 변경 건에 대해선 단일 지도체제와 2인 지도체제, 집단 지도체제 등을 논의했지만 기존 단일 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목소리가 모인 것으로 확인된다.

익명의 국민의힘 관계자는 10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쇄신을 위해서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늘릴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당은 당원이 주인이기 때문에 50%가 아닌 30% 선에서 멈출 것”이라며 “지도체제 변경은 단일과 집단에 대해 논의하면 얘기가 될 수 있었지만 부대표를 두는 2인 체제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면서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룰 변경이 미뤄졌지만 민심 30%와 단일 지도체제 유지 결정으로 결론날 거라는 관측이 크다.

아울러 룰 변경이 ‘어대한’ 기조를 깰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현재 여권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출마할 경우 당선이 유력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에 따라 기존 물망에 오른 후보들이 최종 불출마를 결정할 수 있고 흥행 측면에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10일 쿠키뉴스에 “한 전 위원장이 나선다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역시 지난 5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어대한’이다”라며 “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는 전당대회 규칙 개정이 한 전 위원장에게 끼칠 영향은 미미하다고 내다봤다. 한 전 위원장 견제책 중 하나로 꼽힌 지도체제 변경 가능성이 줄어들었고 민심 반영 비율 역시 현 지지세와 무관하다는 관측이다.

이강윤 정치평론가는 1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민심 반영 비율이 한 전 위원장 출마 및 당선 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 같다”며 “황 위원장이 고려한 2인 지도체제도 내부 반발이 심해 (통과되기) 어려울 거 같다”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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