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도심 속 천변 정경 누려볼까…양재천·탄천

이춘희 2024. 6. 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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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길은 서울 도심 속에서 다양한 천변의 정경을 누리는 길이다.

경기 과천시에서 발원한 후 강남·서초 일대를 흘러 탄천에 합류하는 양재천, 이어 한강까지 흘러가는 탄천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심 속에서도 여유를 느낄 수 있다.

탄천과 양재천이 만나는 지점에서 3㎞를 따라 걸어가면 한강까지 갈 수 있다.

탄천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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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길은 서울 도심 속에서 다양한 천변의 정경을 누리는 길이다. 경기 과천시에서 발원한 후 강남·서초 일대를 흘러 탄천에 합류하는 양재천, 이어 한강까지 흘러가는 탄천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심 속에서도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지자체의 노력 덕에 천변을 따라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시원하게 도심의 여름을 느껴볼 수 있다.

시작점은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이다. 하지만 정작 이곳에 양재시민의숲은 없다. 서울시가 숲 안에 윤봉길 의사 기념관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윤 의사를 기리기 위해 그의 호를 따 '매헌시민의숲'으로 이름을 바꿨기 때문이다. 25만9000㎡에 달하는 면적 안에는 소나무, 느티나무, 단풍, 칠엽수, 잣나무 등 70종 25만그루의 나무가 울창하게 자리한다. 잔디광장과 배구장,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도 있다.

양재동을 가로질러 간다고 해 이름 붙여진 양재천은 이름대로 강남 일대의 아파트 단지 한복판을 가로지른다. 높다랗게 자란 아파트 사이로 숲과 수변공간을 만끽하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 길을 따라 마련된 근린공원에는 지역에 얽힌 설화들이 안내돼 있는가 하면 곳곳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시시때때로 지자체에서 마련한 문화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탄천과 양재천이 만나는 지점에서 3㎞를 따라 걸어가면 한강까지 갈 수 있다. 탄천은 순우리말로는 '숯내'라고 한다. 삼천갑자(18만년)를 살았다고 전해지는 동방삭을 잡기 위한 저승사자의 묘수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전해진다. 숯을 하얗게 만들겠다며 하천에 씻는 저승사자를 보고 동방삭이 "삼천갑자를 살았지만 이리 멍청한 자는 처음"이라는 말을 듣고 바로 동방삭을 잡아들였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탄천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계절의 다채로운 변화를 시시각각 누릴 수 있는 전망대도 마련돼 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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