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찐 당뇨 환자, 약보다 ‘이 치료’가 사망률 더 낮춰요

김서희 기자 2024. 6.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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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진단을 받은 지 10년 이하인 비만 환자에게는 수술이 약물 치료보다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당뇨병을 앓은 지 10년이 되지 않은 비만 환자가 비만대사수술을 받으면 당뇨병 약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로 치료를 받는 것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62% 더 낮출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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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진단을 받은 지 10년 이하인 비만 환자에게는 수술이 약물 치료보다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당뇨병 진단을 받은 지 10년 이하인 비만 환자에게는 수술이 약물 치료보다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공동 연구팀은 당뇨병을 앓은 지 10년 이하면서 비만한 24세 이상 6070명을 대상으로 치료 방법이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치료 방법, 혈당, 사망률 등의 건강 정보를 평균 6.8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당뇨병을 앓은 지 10년이 되지 않은 비만 환자가 비만대사수술을 받으면 당뇨병 약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로 치료를 받는 것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62% 더 낮출 수 있었다. 이는 각종 잠재적 교란 요인을 모두 고려한 결과다. 또한 수술을 받은 환자는 체질량지수가 31.8%, 약물 치료를 받은 환자는 체질량지수가 12.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은 최근 비만 치료제로 많이 쓰인 위고비, 삭센다, 마운자로 등이 대표적이다.

연구 저자 필립 그린래드 교수는 “수술받은 환자의 사망 위험이 훨씬 더 낮은 것은 체중이 훨씬 더 많이 줄어든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적절한 단백질 섭취와 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에 초점을 맞춰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효과적인 체중감량을 위해서는 수술 후에도 식이 조절과 함께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효과적인 체중감량뿐 아니라 감량한 체중을 장기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변화가 필요하다. ▲영양 밀도가 높은 음식을 중심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끼니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며 ▲과자, 사탕, 초콜릿 등 열량은 높고 영양소 함량은 낮은 식품을 피하고 ▲배고프지 않을 때는 식사하지 않는다.

이 연구는 미국의사협회 자매지(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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