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7경기’ 최두호, ‘경기 텀’ 논란에 입 열었다…“나도 많이 뛰고 싶다”

김희웅 2024. 6. 11.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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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와 스완슨은 2016년 12월 3라운드 내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경기를 연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가 긴 경기 텀에 관한 이유를 밝혔다. 

최두호는 지난해 2월 카일 넬슨(캐나다)을 상대로 3년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마뜩잖은 무승부를 거둔 최두호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경기에 자주 나서고 싶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또 한 번 매치 성사 소식은 묘연했다.

팬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최두호의 경기 출전 소식은 지난달 날아들었다. 최두호는 내달 21일(한국시간) 빌 알지오(미국)와 UFC 페더급(65.8kg) 매치를 치른다. 1년 5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최두호는 최근 본인의 유튜브 채널 ‘슈퍼보이 최두호’를 통해 “경기 텀이 길어졌는데, 무릎 수술을 (지난해) 11월에 했다. 무릎을 열어서 수술했고, 재활하는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했다”면서 “내가 3월부터 경기를 하고 싶다고 (UFC에) 이야기했는데, 어떻게 이야기하다 보니 7월까지 왔다”고 말했다.
 
최두호(왼쪽)와 넬슨은 지난해 2월 주먹을 맞댔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사진=최두호 인스타그램

2014년 옥타곤에 처음 오른 최두호는 9년간 UFC 7전(3승 1무 3패)에 그쳤다. 성실하게 임하면 1년에 3~4경기씩 치르는 파이터도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적은 수치다. 일례로 2019년 8월 UFC 데뷔전을 치른 박준용은 지금껏 옥타곤에서 10전(7승 3패)을 소화했고, 최두호가 출전하는 7월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에서 11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의 UFC 전설인 김동현, 정찬성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던 최두호를 향한 팬들의 기대가 조금은 식은 배경이다. 

최두호는 “내 사정을 모두 알아달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나도 누구보다 경기를 많이 하고 싶은 입장이다. 내가 힘이 닿는 한 많이 하고 싶다. 내가 경기 잘하고 자주하고 하다 보면 악플이 선플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최두호는 그간 공익 근무 신청을 하고 대기를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외국에 나갈 수 없었고, 경기를 잡으려다가 아내가 아이를 출산하는 등 갑작스러운 개인사가 여럿 있었다. 

경기 텀 논란에 관해 해명한 최두호는 이제 알지오와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같은 체급에서 활약한 정찬성이 스파링 파트너로 경기 준비를 돕고 있다. 최두호는 본거지인 대구와 정찬성이 있는 서울을 오가며 알지오와의 일전을 대비할 전망이다.

최두호는 “이번 시합도 열심히 준비해서 나와 상대 선수에게 힘들고 괴로운 시합이 되도록 하겠다. 내가 더 강한 정신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해보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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