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95.9%가 재참여 희망 … ‘SBA 서울기업 워케이션’ 확대 운영

2024. 6. 1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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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진흥원, 서울시 산하기관 최초로 워케이션 사업 효과성 입증

참여자 약 79%가 2030 MZ세대
전국 총 15기관과 협력체계 구축
중소기업 근로자 3500여명 지원

서울 중소기업 근로자 고용 지원 및 복지 향상을 통해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 조성 및 좋은 일자리 확대를 지원하는 중소기업 지원기관 서울경제진흥원(SBA, 구 서울산업진흥원)이 재참여 희망률 95.9%를 달성한 ‘SBA 서울기업 워케이션’을 확대 운영한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서울 중소기업 고용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고용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22년부터 신개념 복지 제도 및 새로운 근무 방식인 ‘SBA 서울기업 워케이션’(이하 서울기업 워케이션)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경제진흥원 관계자는 “서울경제진흥원은 서울특별시 산하기관 최초로 워케이션 지원 사업에 도전했으며, 실제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재참여 의사를 이끌어내며 사업 효과성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서울기업 워케이션’을 확대해 15개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서울 중소기업 근로자 3500여명을 지원한다. 사진은 대이작도에서 업무 중 휴식을 취하고 있는 ‘서울기업 워케이션’ 참여자.
대이작도
인천포내 워케이션 풍경. [사진 서울경제진흥원]


84% 이상은 하루 중 5시간 이상 근무 수행


서울경제진흥원은 실제 참여자의 의견을 토대로 사업을 개선하기 위해 참여자 5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95.9%가 재참여를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참여자의 약 79%는 2030 MZ세대였다. 또 참여자의 84% 이상은 하루 중 5시간 이상 근무를 수행했다고 응답해 서울기업 워케이션이 근로자의 업무 생산성 향상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업무중심형 워케이션’을 추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올해 더 많은 서울 중소기업 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해 협력기관 발굴 및 예산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강원도관광재단·한국어촌어항공단·충청남도·전라남도문화관광재단 등 총 15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체계 구축에 성공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지역에서 ‘퇴근만큼 즐거운 출근, 서울기업 워케이션’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워케이션 프로그램은 크게 ^공유 오피스 지원 ^숙박시설 지원 ^지역체험(액티비티·웰니스·관광 등) 지원으로 구성돼 있다. 상세 프로그램은 각 지역의 특색을 살려 지역별로 상이하다.

특히 복지 분야에 비용 투입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서울 자치구와의 협력 체계 구축에 힘썼다. 그 결과 서울 구로구와 ‘서울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구로구 소재 중소기업으로 서울기업 워케이션에 참여할 경우 참여자 1인당 지원금을 최대 10만원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사업 참여자 및 희망자가 신청을 위한 도움도 받고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도 준비했다. 서울기업 워케이션 정보 제공을 위한 ‘SBA 서울기업 워케이션 가이드북’을 SBA 워케이션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게 했다. 가이드북에는 기본 지원 내용, 준비물, 일과 추천, 참여 기업 우수 사례, 워케이션 활용 팁 등을 담았다.

또 서울기업 워케이션 참여 현장을 생동감 있게 확인할 수 있게 삼프로TV 등 14명의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브이로그를 제작했으며, 8개 지역을 추가 촬영할 계획이다. 이 영상은 각 크리에이터 채널 및 SBA 서울기업 워케이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서울기업 워케이션은 11월 말까지 서울 중소기업 근로자 3500여명에게 워케이션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경제진흥원 서울기업 워케이션은 SBA 및 지역별 협력기관의 예산 지원을 통해 일반적인 워케이션 참여 비용보다 약 50~80% 저렴하게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 중소기업 근로자 대상 선착순 모집


‘SBA 서울기업 워케이션’은 선착순으로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서울 소재 중소기업에 다니는 근로자라면 SBA 워케이션 홈페이지(worcation.sba.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사업자등록증 또는 법인등기부등본 기준으로 서울 소재 중소기업에 다니는 근로자라면 신청할 수 있다(지사·공장·연구소 포함, 중소기업인력지원특별법 제 3조에서 지정한 적용 제외 업종 기업 등 일부 업종 기업 참여 제한). 기업 및 근로자 개인 단위 모두 신청 가능하다. 제출 서류는 워케이션 프로그램 신청 후 마이페이지 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강원·어촌체험휴양마을·충청남도·여수 워케이션에 신청할 수 있다. 해운대·울산·태백 등 워케이션 추가 지역은 6월 이후 SBA 워케이션 홈페이지에서 세부 프로그램을 확인 및 신청할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충청남도 워케이션과 어촌체험휴양마을, 여수 및 속초 워케이션은 주말을 제외하고 화~금요일 3박 4일 참여가 가능하다.

■ “업무중심형 워케이션으로 복지와 지역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어”

서울경제진흥원은 2022년도에 서울 중소기업 재직자 대상의 워케이션 지원 사업을 기획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더 많은 서울 중소기업 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해 협업기관을 추가 발굴하고 지원 예산을 더 확보했다. 서울기업 워케이션을 이끄는 배희건 서울경제진흥원 교육지원팀장으로부터 사업 성과와 계획 등을 들어본다.

-SBA 서울기업 워케이션의 주요 성과는.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더 많은 중소기업 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해 예산을 확보했다. 지난해 기준 3200명 이상의 서울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워케이션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서울기업 워케이션은 ‘업무중심형 워케이션’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지난해 참여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60% 이상이 일 평균 5시간 이상 근무한다고 응답해 워케이션 참여 중에 일정 시간 이상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워케이션 현장에서 근로자분들의 효율적 업무 수행을 위한 업무환경의 안정적 조성 및 파트너십 구축에 힘쓰고 있다. 지역 차원에서는 워케이션을 통해 지역으로 인구를 유입할 수 있어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기 때문에 복지와 지역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기업 워케이션을 이용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서울기업 워케이션은 지자체 지원금과 SBA 지원금을 모두 받을 수 있어 차별화돼 있다고 생각한다. 참여자들은 국내 휴양지에서 근무하며 휴식도 취할 수 있고 사업주는 비용을 절감하며 직원들에게 복지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 만족을 누릴 수 있어 서울기업 워케이션을 많이 이용한다고 생각한다.”

-전년과 달라진 점 및 향후 계획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2개 더 많은 15개 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워케이션 참가자 대상 지원 예산도 전년 대비 약 25% 증가했다. 또 지난해 운영 결과 주요 참여자가 2030 MZ세대였던 만큼 그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추가로 워케이션 유튜브 브이로그를 제작했다. 또 협력기관 및 지원 예산 추가 확보에 힘쓰고 있다. 참여자가 더 만족하고 즐길 수 있는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위해 사업 개선과 함께 새로운 워케이션 장소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있다.”

-워케이션에 참여하는 지역 자치단체에게 유리한 점은.
“두 가지 면에서 지자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첫째, 지방소멸 위기에서 서울의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지역 내 상권의 소비를 진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워케이션 인근 식당에서 중식·조식을 해결하고 여흥을 즐기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점이 있다. 둘째, 워케이션의 경우 한 지역에 3박4일을 머무는 관계로 지역에 대한 호의적 관찰이나 지역주민과의 대면을 통해 고향에 온 느낌이 든다고 했으며, 한 달 살기 혹은 퇴직 후 정착에도 관심이 있다는 의미 있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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