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교육, 교회에만 맡겨선 안 돼… 부모를 중심으로 한 세대통합 목회 필요”

김동규 2024. 6. 1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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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그동안 펼쳐왔던 다음세대 사역이 세대를 분리하는 목회였단 사실을 자성하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목회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세대통합을 위한 '부모 중심 교회교육'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다음세대 교육을 교회학교와 교육담당 교육자에게만 맡겼다"며 "또 저출생의 위기로 교회학교 부서 유지가 어려우며 부서를 통합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벽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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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디교육목회연구소 콘퍼런스
박상진 유바디교육목회연구소장이 10일 경기도 용인 KB증권연수원에서 열린 ‘2024 콘퍼런스’에서 부모 중심으로 교회교육을 펼쳐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그동안 펼쳐왔던 다음세대 사역이 세대를 분리하는 목회였단 사실을 자성하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목회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세대통합을 위한 ‘부모 중심 교회교육’이 대표적이다.

유바디교육목회연구소(이사장 주승중 목사, 소장 박상진)는 10일 경기도 용인 KB증권연수원에서 ‘2024 유바디 콘퍼런스’를 열고 세대통합 교회 교육을 다뤘다.

주 발제자로 나선 박상진 소장은 다음세대 신앙 교육을 위해 가정과 교회 연계를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다음세대 교육을 교회학교와 교육담당 교육자에게만 맡겼다”며 “또 저출생의 위기로 교회학교 부서 유지가 어려우며 부서를 통합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벽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박 소장은 “특히 부모를 중심으로 한 세대통합 목회를 펼쳐야 한다. 이 같은 구조는 조부모의 신앙을 계승하면서도 자녀세대를 이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조부모와 자녀의 믿음을 잇는 ‘신앙의 중추’ 부모들은 세대통합 목회를 위해 어떤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할까. 연구소는 발달심리학자 엘렌 갈린스키가 제안한 부모발달 6단계(표 참조)에 맞춰 기독부모로서의 권고·유의사항 등을 소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임신 기간(이미지 형성기)은 배우자 및 자녀 간 관계 등을 대비하는 기간이다. 태교에 기도 등으로 참여해 신앙적 부모의 정체성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후 2년까지는 양육 단계로 신뢰감 형성에 초점을 맞춰 성경적 애착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자녀가 2~5세 되는 시기(권위형성 단계)에는 자녀에게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한 규칙·규범 등을 가르쳐야 한다. 세계관이 형성되는 5세부터 초등학교에 다니는 기간(설명 단계)에서 부모는 부모의 입장과 기독교 세계관 등을 설명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10대의 시기(상호의존 단계)에는 ‘기독청년으로 자아 정체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공감적 신앙대화법을 사용해야 한다. 이후 청년기(떠나보내는 단계)에선 자녀의 출가를 준비하며 출가 시 발생하는 불안감 등을 하나님께 겸허히 고백하는 자세를 권고한다.

박 소장은 교회가 자녀의 발달단계에 따라 미취학 연령과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3단계로 교구를 편성할 것을 제안했다. 비슷한 연령대의 자녀를 둔 부모들이 연대하면 성장할 수 있는 신앙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용인=글·사진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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