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만원이면 산다"…엔비디아 액면분할 첫날, 장중 소폭 하락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 주식이 액면 분할 이후 거래된 첫날에 주가가 장중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오전 10시 기준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2.18% 하락한 118.25달러에 거래됐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1208.88달러(약 166만원)였다가 장 마감 후 액면 가치가 10분의 1로 분할되면서 120.88달러(약 16만6000원)로 조정됐다.
이번 주식 분할에 따라 지난 6일 장 마감 시점에 엔비디아 보통주를 보유한 주주는 보유 주식 수가 10배로 늘어나게 됐다. 예를 들어 4주를 보유했던 주주는 액면 분할 후 40주를 갖게 된다. 이는 주식의 액면 가치가 단순히 쪼개진 것으로, 엔비디아의 시장 가치에는 변동이 생기지 않는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지난 5일 주가 상승으로 3조달러를 넘어섰다가 6일과 7일 주가가 연속으로 하락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하락세로 출발하면서 3조달러를 밑돌았다.
분할 전 가격 기준으로 엔비디아 주식이 마지막으로 120달러에 거래된 것은 2022년 10월이었다. 이는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가 주가가 900% 상승하는 데 2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40% 넘게 올랐다.
월가에서는 이번 주식 액면 분할이 소액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면서 주가 상승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정보회사 옵션리서치앤드테크놀로지서비스의 매트 엠버슨은 "주식 분할이 많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엔비디아 주식을 훨씬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야후파이낸스에 말했다.
골드만삭스 분석팀은 "투자자들은 통상 거래 가격이 낮고 거래가 유연하다는 점 때문에 유동성이 높은 주식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 TD코웬의 애널리스트 매슈 램지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120달러에서 140달러로 상향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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