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잘라! 포체티노 데려오라니까"…답답한 퍼거슨, '갈팡질팡' 맨유에 훈수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적인 사령탑 알렉스 퍼거슨이 구단에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요구했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10일(한국시간) "알렉스 퍼거슨 경은 맨유에 에릭 텐 하흐를 다른 감독으로 교체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2023-2024시즌이 끝난 후 맨유 수뇌부는 현재 텐 하흐 감독의 유임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2022년 여름 맨유와 3년 계약을 맺으면서 2025년 6월까지 팀을 지휘하기로 약속했다.
텐 하흐 감독의 데뷔 시즌은 인상적이었다. 텐 하흐 감독 밑에서 맨유는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를 차지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었고, 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하면서 6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FA컵도 결승전에 올라갔지만 맨체스터 시티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2년 차는 정반대였다. 텐 하흐 감독은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선 8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모든 대회에서 총 85골을 실점해 허용해 146년 역사를 자랑하는 맨유의 단일 시즌 최다 실점 신기록을 세웠다. 또 시즌 개막 후 리그 38경기에서 14패를 거둬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단일 시즌 리그 최다패 기록을 새로 썼다. 기존의 맨유 단일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패는 12패(2013-2014, 2021-2022시즌)였다.
부진한 성적을 거뒀기에 많은 이들이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점쳤다. 맨유 수뇌부도 FA컵 결승전이 끝난 후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텐 하흐 감독이 예상을 깨고 FA컵 결승전에서 맨시티를 2-1로 꺾어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늘어났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후 맨유에게 2년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도자는 텐 하흐 감독이 유일하다.
시즌이 끝났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지만 맨유는 아직까지 텐 하흐 감독의 유임과 경질 중 무엇을 택할지 확실하게 정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맨유의 레전드 퍼거슨이 텐 하흐 감독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으로 바꾸라고 조언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팀토크를 인용한 매체는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 텐 하흐를 지난달에 첼시를 떠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로 교체하라고 클럽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여름 첼시 지휘봉을 잡은 포체티노 감독은 시즌 내내 부진한 경기력으로 일찌감치 순위 경쟁에서 탈락했다. 거의 대부분 기간 동안 10위권을 맴돌았을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시즌 막판 반등을 이뤄내며 6위까지 올라오긴 했으나 시즌 종료 후 첼시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시장에 나오자 퍼거슨이 빨리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할 것을 조언했다. 매체는 이어 "퍼거슨은 포체티노와 매우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는 계속해서 포체티노에게 맨유를 이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맨유는 퍼거슨 밑에서 클럽 전성기를 누렸다. 퍼거슨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약 27년간 맨유를 이끌면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포함해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1998-1999시즌 잉글랜드 구단 최초로 한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3개 대회를 모두 우승하면서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퍼거슨은 2013년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업적이 남달라 그의 맨유 내 영향력은 여전히 무시하기 어렵다. 만약 퍼거슨이 감독 문제를 두고 구단에 조언을 한 게 사실이라면 맨유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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