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센세이션과 5번의 등판…한화는 숫자 너머 '미래' 봤다

조은혜 기자 2024. 6. 1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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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조동욱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화는 경기가 없던 10일 월요일 조동욱의 1군 엔트리를 말소했다.

2024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에 입단, 지난달 12일 대전 키움전에서 선발 기회를 받으며 1군에 데뷔한 조동욱은 한 달 동안 다섯 번의 선발 등판을 경험한 뒤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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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조동욱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화는 경기가 없던 10일 월요일 조동욱의 1군 엔트리를 말소했다. 2024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에 입단, 지난달 12일 대전 키움전에서 선발 기회를 받으며 1군에 데뷔한 조동욱은 한 달 동안 다섯 번의 선발 등판을 경험한 뒤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갑작스럽게 기회가 왔다. 한화는 문동주가 재정비 차 2군에 내려갔다 밸런스 잡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선발 자리가 비었고, 그 자리를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던 조동욱에게 맡겼다. 그리고 조동욱은 데뷔 무대에서 키움을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고 첫 승을 올리며 더없이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고졸 신인이 데뷔전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것은 2018년 3월 28일 광주 KIA전에서 삼성 양창섭이 6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무실점을 기록한 이후 약 6년 만, 데뷔전서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것은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조동욱이 11번째. 바로 앞 10번째가 3월 31일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된 '동기' 황준서였다.

5월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조동욱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5월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조동욱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이후 계속해서 선발 빈 자리에 기회를 받은 조동욱은 데뷔전 만큼의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5월 18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3이닝 5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고, 5월 24일 인천 SSG전에서는 3⅔이닝 7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박병호에게 첫 피홈런을 기록하며 4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리고 첫 패를 안았다. 그리고 9일 대전 NC전에서 4이닝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1군 엔트리에서 빠지게 됐다.

데뷔전이 워낙 대단했던 만큼 이후 네 차례 등판에서는 아쉬움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제 막 프로에 입단한 고졸 신인이라는 점, 또 제대로 된 선발 수업을 받기도 전에 1군의 강타자들을 상대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는 점 등 조동욱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은 많았다.

조동욱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한화 주전 포수 최재훈은 어린 투수들에게 "나는 항상 오뚝이가 돼라고 한다. 넘어지고 일어나고, 다시 넘어지고 해야지 안 넘어지려고 하다간 넘어졌을 때 못 일어난다"고 했다. 한화는 짧게나마 1군에서 경험을 쌓은 조동욱이 이를 자양분 삼아 더 성장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5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이글스가 8-3 승리를 거두고 42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한화 선발 조동욱은 프로 데뷔전에서 퀄리티스타트로 호투하고 역대 11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기록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5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이글스가 8-3 승리를 거두고 42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더그아웃에서 신인 황준서와 조동욱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한화 이글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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