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만불의 사나이 등극…셰플러, 최다상금 신기록
2400만 달러(약 330억원).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올 시즌 상금으로만 벌어들인 액수다.
셰플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 벌써 5승째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55억원). 올해 셰플러가 챙긴 총상금은 2402만 달러로 불어났다.
4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셰플러는 전반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주춤했다. 이어 17번 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챔피언 조에서 함께 경기한 콜린 모리카와에게 1타 차로 쫓겼다.
그러나 마지막 파4 18번 홀에서 1m 조금 넘는 내리막 파퍼트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셰플러는 PGA 투어 한 시즌 최다상금 기록을 갈아치웠다. 셰플러는 지난해 2101만 달러를 벌어들여 최다상금 기록을 세웠는데 올해는 상반기에 벌써 이 액수를 뛰어넘었다. 셰플러는 올 시즌 출전한 13개 대회에서 5승을 거뒀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RBC 헤리티지,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물론 상금 규모가 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마스터스에서도 정상에 오르면서 수입이 불어났다.
위기도 있었다. 셰플러는 PGA 챔피언십 2라운드를 앞둔 지난달 17일 현지 경찰에게 체포됐다. 당시 경찰의 신호를 무시하고 대회장으로 가려다가 경찰에 체포돼 유치장 신세를 졌다. 고초를 겪고 어렵게 풀려난 셰플러는 남은 라운드를 잘 마무리해 공동 8위에 올랐다. 다음 대회였던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선 공동 2위를 차지했고, 이번 주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정상을 밟으며 세계랭킹 1위의 위용을 뽐냈다. 올 시즌 13개 대회의 성적은 우승 5회, 준우승 2회다. 13개 대회에서 단 한 번만 빼고 모두 톱10 안에 들었다.
한편 이날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코스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선 스웨덴의 린네아 스트룀이 합계 14언더파로 역전 우승했다. 스트룀은 마지막 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잡아내면서 무려 11타를 줄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에도 정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올 시즌 개막 이후 14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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