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에 ‘퐁네프 다리’ 같은 프러포즈 명소 만든다
대구 신천에 프랑스 센강의 퐁네프 다리 같은 프러포즈 명소가 조성된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신천 숲 공원’ 공사의 하나로 신천 대봉교 아래에 1050㎡ 규모의 둥근 섬과 프러포즈 데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퐁네프 다리에 가보면 선남선녀들이 평생 헤어지지 않고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자물쇠를 다리에 걸어두고 열쇠는 센강에 버린다고 한다”며 “전국의 선남선녀들이 이곳에 와서 백년가약을 맺고 좋은 기억 속에서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총 길이 12.5㎞, 유역면적 165㎦의 신천은 대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강으로 한 해 600만 명의 시민이 찾는다. 과거의 신천은 지금과 달랐다. 1990년대만 해도 도시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생활 하수와 공장 폐수가 신천에 흘러들어 비만 오면 시민들의 악취 신고가 잇따랐다.
대구시가 97년부터 신천으로 생활하수가 흘러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등 하천 복원 사업을 진행하면서 수질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2005년에는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 4마리가 잉어를 잡아먹는 모습이 발견되는 등 동·식물도 돌아왔다.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신천을 일상의 활력이 넘치는 고품격 수변공원으로 바꾸는 ‘신천 수변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국비 1709억원, 시비 4181억원 등 총 사업비 5890억원을 들여 ▶고품격 수변공원 조성 ▶건강한 물길 복원 ▶시민 일상 향유 공간 조성 ▶지속 가능하고 미래 지향적인 행정 시스템 구축 등 신천과 관련한 4대 전략과 10개 실행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중 ‘신천 숲 공원 사업’은 대구시 관내 주요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옮겨져야 하는 5000여 그루의 나무를 신천 둔치에 심는 프로젝트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내년까지 40억원을 투입한다.
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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