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앞둔 손흥민, A매치 최다골 2위 정조준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중국을 상대로 ‘기록 잔치’에 도전한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최종 6차전을 치른다. 지난 6일 싱가포르와의 5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두며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또 한 번의 시원한 승리로 2차 예선을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싱가포르와의 경기에서 A매치 47·48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중국을 상대로 역대 A매치 최다 골 2위인 황선홍(50골)의 기록에 도전한다. 2골을 추가하면 황선홍과 동률을 이루고, 해트트릭을 기록하면 단독 2위로 올라선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중국과의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할 당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A매치 최다 골 1위 기록은 레전드 차범근이 기록한 58골이다.
손흥민이 중국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2차 예선 전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는 진기록도 세운다. 그는 홈 싱가포르전(1차전·1골), 홈 중국전(2차전·2골), 홈 태국전(3차전·1골), 원정 태국전(4차전·1골), 원정 싱가포르전(5차전·2골) 등 5차례 경기에서 모두 골맛을 봤다.
손흥민은 중국전을 하루 앞둔 10일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는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하는 게 선수로서 정신적으로 중요한 부분이다. 최선을 다해야 하고, 팬들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도 좋은 축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F조에서는 동남아 국가를 이끄는 한국인 감독 사이에 피 말리는 생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신태용(54) 인도네시아 감독과 김상식(48) 베트남 감독은 한장 남은 최종 예선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신태용과 김상식은 선수 시절이던 1999년부터 2002년까지 K리그 성남 일화(성남FC 전신)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현재 이라크(승점 15)가 F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인도네시아(승점 7)가 2위, 베트남(승점 6)은 3위를 달리고 있다.
각 조 2위까지만 최종 예선에 진출하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중 한 팀만 살아남는다.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를 이끄는 신 감독이 유리한 편이다. 인도네시아는 11일 안방에서 약체 필리핀을 상대한다. 필리핀은 이미 탈락이 확정됐다. 신태용호가 이기면 자력으로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다.
지난달 3일 베트남 대표팀을 맡은 김상식 감독은 12일 조 최강 이라크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벌인다. 베트남은 이라크를 꺾은 뒤 인도네시아가 필리핀에 비기거나 지기를 바라야 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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