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이달 24년 만의 방북 가능성…북러는 밀착 가속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앞으로 몇 주 안에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가 보도했다.
베도모스티는 이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이 이르면 6월 중 이뤄질 수 있으며, 북한을 방문한 직후에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 매체에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준비되고 있으며 적시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대로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절인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이다. 지난해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극동지역 방문과 정상회담 개최 이후론 9개월 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집권 5기를 공식 시작한 후 중국(5월 15~16일), 벨라루스(5월 23~24일), 우즈베키스탄(5월 26~28일)을 잇따라 방문하며 순방외교를 하고 있다.
1년도 안 돼 북·러 정상이 두 번이나 만나는 이례적 상황과 관련해 북한이 무기, 러시아가 군사기술을 서로 제공하는 군사협력이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한·미·일에 맞선 북·중·러 연대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지도 주목된다.
북·러 간 경제협력도 주 의제가 될 전망이다. 알렉산드르 제빈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중국·현대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러 무역 및 경제관계를 서방 제재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며 “특히 북한이 러시아로 노동자를 파견하는 것과 북한 관광 개발 문제가 주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국정원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kim.minjeong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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