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 보고 결정하세요’… 짧고 강렬하게 ‘숏핑’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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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25)는 자기 전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숏폼 영상(1분 이하의 짧은 영상 콘텐츠·숏츠)을 보면서 쇼핑하는 것을 즐긴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숏츠를 이용한 쇼핑 이른바 '숏핑(숏폼+쇼핑)'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패션·뷰티·식품 등 소비자 주목도가 높은 상품군을 중심으로 하루 최대 10개의 숏폼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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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내외 영상에 맞춤 상품 소개
구매까지 이어져 매출 증가 효과
A씨(25)는 자기 전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숏폼 영상(1분 이하의 짧은 영상 콘텐츠·숏츠)을 보면서 쇼핑하는 것을 즐긴다. 숏츠를 보다가 마음에 드는 상품이 생기면 연동된 쇼핑몰 사이트로 들어가 상품을 구경하고 산다. A씨는 “쇼핑할 때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을 이용하지 않은 지 한참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 세대가 하던 TV 홈쇼핑은 아예 해 본 적도 없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숏츠를 이용한 쇼핑 이른바 ‘숏핑(숏폼+쇼핑)’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에서 영상을 시청하면서 영상과 연결된 쇼핑몰로 들어가 상품 구매를 하는 것이다. 10일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TV홈쇼핑 7개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거의 반토막이 났다. 영업이익 감소 원인 중에는 TV 시청 인구 감소도 있다. 방송을 보다 전화로 주문하던 기존 소비 패턴이 급변했기 때문이다. 홈쇼핑 업계는 새로운 콘텐츠 소비 트렌드인 숏츠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홈쇼핑 빅4(CJ온스타일·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GS샵) 모두 숏츠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최근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숏폼 자동 제작 시스템’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TV홈쇼핑 방송과 라이브커머스 영상을 1분 내외로 줄여 홈페이지에 자동 게재하는 방식이다. 현대홈쇼핑은 패션·뷰티·식품 등 소비자 주목도가 높은 상품군을 중심으로 하루 최대 10개의 숏폼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CJ온스타일 역시 지난달 30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최상단에 숏츠탭을 신설하고 ‘30초 커머스’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지난 4월 모바일 앱을 개편하면서 숏츠 채널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숏츠를 처음 도입한 1월에 비해 주문금액이 116%나 증가했다. 영상 조회 수는 일평균 300만회 이상을 기록 중이다.
GS샵도 숏폼 콘텐츠 ‘숏픽’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GS샵은 지난 1월 로봇청소기 ‘로보락 S7 울트라 맥스’ 방송을 진행해 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목표 대비 2배 가까운 성과였다. 그런데 전체 주문 고객 중 약 15%가 방송 전 숏픽에 올라온 1분짜리 로보락 영상을 시청했다. 심지어 일부는 숏픽 영상만 보고 상품을 주문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월 뷰티상품 ‘더롬브 모델링 마스크’ 숏츠를 유튜브에 공개한 뒤 방송을 진행했는데 기존 방송보다 주문금액이 20% 상승했다. 11번가는 지난 1월 제품 후기, 상품소개 등을 담은 숏폼 콘텐츠 ‘플레이’를 출시한 뒤 누적 시청자 수가 3개월여 만에 1600만명을 돌파했다.
홈쇼핑 업계는 쇼핑 패턴 또 연령에 따라 고객 맞춤형 쇼핑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 게재되는 ‘SNS형 숏폼’, 모바일 앱에 업로드되는 ‘요약형 숏폼’ 등 형태는 다양하다”며 “숏폼이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숏폼 마케팅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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