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1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법사·운영·과방위 독식

이동우 2024. 6. 1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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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본회의에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중재로 두 차례 만나 상임위원장 배분을 논의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민주당 의원총회 대변인으로 전락했다"며 "민주당이 법사위와 운영위, 과방위를 강탈해가려는 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탄, 대통령 탄핵 정국 조성, 이를 위한 언론 장악 의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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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원장 박찬대·법사위원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본회의에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중재로 두 차례 만나 상임위원장 배분을 논의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국회는 10일 오후 9시께 본회의를 열고 11개 상임위원장 선임 안건을 야당 단독으로 가결했다.

투표 결과 대통령 비서실을 소관하는 운영위원회 위원장에는 총투표수 191표 중 189표를 얻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당선됐다. 법제사법위원장에는 정청래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는 최민희 의원이 선출됐다.

이 밖에도 △김영호 교육위원장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 △전재수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어기구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 △안호영 환경노동위원장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 △박정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이다. 이날 선출된 의원은 모두 민주당 출신이다.

상임위원장 선출은 무기명 투표로, 각 의원이 11개 상임위 위원장의 이름을 한꺼번에 적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회 원구성 놓고 국회의장과 회동하는 추경호-박찬대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힘 추경호(왼쪽),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오른쪽)와 상임위원회를 배분하는 원구성 문제를 두고 회동하고 있다. 2024.6.10 kjhpr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양당은 오후부터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막판 조율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민주당을 포함한 야 7당이 본회의를 강행하자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참석을 거부한 채 국회 중앙홀에서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민주당 의원총회 대변인으로 전락했다"며 "민주당이 법사위와 운영위, 과방위를 강탈해가려는 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탄, 대통령 탄핵 정국 조성, 이를 위한 언론 장악 의도"라고 비판했다.

다만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스스로 일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법을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국민의힘은 이제부터 '무노동 불법 세력'이라고 불려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의장실 항의방문한 국민의힘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10일 국회의장실 앞에서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우원식 의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2024.6.10 utzz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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