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5월 CPI 앞두고 혼조세…엔비디아 분할 첫날 3% ↓

뉴욕=권해영 2024. 6. 10. 23: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일 FOMC 회의 개치…5월 CPI도 공개
Fed 금리 전망 담은 '점도표' 수정 관건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0일(현지시간) 장초반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공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흐름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5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2% 오른 3만8804.97을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23% 내린 5334.7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9% 하락한 1만7065.97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주식 10대 1 액면분할 단행 후 첫 거래일인 이날 3.1% 내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액면분할은 거래량을 늘려 주가 상승 호재로 작용하지만 엔비디아는 분할 첫날 약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이날 개막하는 연례 개발자회의(WWDC)에서 인공지능(AI)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은 0.73% 밀리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오는 11~12일 열리는 올해 네 번째 FOMC 정례회의로 쏠린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6일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피벗(pivot·정책 전환)에 착수했지만, Fed는 12일 FOMC 회의 직후 기준금리를 5.25~5.5%로 7연속 동결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관건은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 수정이다. Fed는 지난 3월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를 0.25%포인트씩 세 차례 인하할 것이란 기존 전망(지난해 12월)을 유지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선방하고 고용이 강세를 지속하면서 이번 회의에선 금리 인하 전망 횟수가 2회 이하로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애나 웡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6월 FOMC 회의에서 새로운 점도표는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담을 것"이라며 "미 성장 지표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여 제롬 파월 Fed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상대적으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12일에는 5월 CPI도 발표된다. 지난달 CPI와 근원 CPI는 전년 대비 각각 3.4%, 3.5%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5월 CPI 상승률은 전월과 같고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을 전망이다. 4월 근원 CPI 상승률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둔화세를 이어갔을 지에 눈길이 쏠린다. 고용 지표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면서 시장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통해 향후 금리 경로의 단서를 가늠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발표된 미 노동부의 5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고용이 27만2000건 증가해 블룸버그 전망치(18만건)와 전월(17만5000건) 수치를 크게 상회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연내 1회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50.8% 반영하고 있다. 60% 이하면 사실상 가능성이 없음을 뜻한다. 11월 인하 가능성은 65.6%, 12월 인하 가능성은 86.8%다.

맥쿼리의 데이비드 도일 북미 이코노미스트는 "FOMC 정책에 대한 우리의 견해는 엇갈린다"며 "비둘기파적 측면에선 실업률 증가가 의미있는 반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측면에선 노동 수요가 여전히 견조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가 의미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bp(1bp=0.01%포인트) 상승한 4.46%를 기록중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수준인 4.88%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39달러(0.52%) 오른 배럴당 75.92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31달러(0.39%) 상승한 79.93달러에 거래 중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